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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꽃은 어디에 피는가-남재만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은 어디에 피는가 남재만 저 하늘의 별들이 눈길을 주는 곳에 꽃은 피고, 지난겨울 매섭게 서릿발 치던 곳에 꽃은 핀다. 어느 외론 이 홀로 찾아와, 남몰래 눈물 떨구고 간 자리에 꽃은 피고, 꽃이 피면 어둠도 환해지는 그런 곳에 수줍게 수줍게 꽃은 핀다. 꽃이 피면 어둠도 환해지는 그런 곳에 수줍게 수줍게 꽃은 핀다.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추억통신-김영은 (명시감상) 명시감상 추억통신 김영은 함부로 훔쳐본 그대 마음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만져보긴 했던가 바람 몰아치는 벌판에 서서 언제, 내 마음도 떨고 있긴 했던가 젖은 하늘아래 흔들리는 나뭇잎으로 나의 존재는 흔들리고 별들의 침묵, 혹은 중얼거림의 길목을 돌아 추억이 떠있는 강을 지나다 보면 물살보다 더 앞서는 빗줄기 나의 길은 바람 나의 길은 구름 종소리, 물무늬 같은, 추억이 떠있는 강을 지나다 보면 물살보다 더 앞서는 빗줄기 나의 길은 바람 나의 길은 구름 종소리, 물무늬 같은,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반하였더니-김다윤 (명시감상) 명시감상 반하였더니 김다윤 밤하늘에 반하였더니 별도 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캄캄한 품 안에서 별은 무척이나 붉어집니다 난 생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언제부터 아름다웠을까 당신이 아름다워서 나마저 아름답습니다 당신이 아름다워서 나마저 아름답습니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대 눈빛은- 한분순 (명시감상) 명시감상 그대 눈빛은 한분순 그대 눈빛은 밤을 깁는 돗바늘 그 아픔에 눈을 뜨면 인연의 실 끝이 여기 닿는가 끝없는 마음의 누비질 열 손톱에 피가 맺힌다. 끝없는 마음의 누비질 열 손톱에 피가 맺힌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해바라기 연가-김은주 (명시감상) 명시감상 해바라기 연가 김은주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요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요 당신 향한 끝없는 갈망이 날 너무 지치게 해요 흐린 날도 비 오는 날도 밤하늘에 별빛 반짝거려도 내 마음은 오직 하나뿐이죠 지난 세월 쌓인 한숨이 촘촘 알로 박혀서 나날이 영글고 있음을 당신은 모르시지요? 지난 세월 쌓인 한숨이 촘촘 알로 박혀서 나날이 영글고 있음을 당신은 모르시지요?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어머니-박남철 (명시감상) 명시감상 어머니 박남철 어머니가 소금 한 줌을 집어넣으시니까 미꾸라지들이 퍼덕떡, 퍼덕떡, 퍼덕떡..... 또 한 줌을 집어넣으시니까 또 퍼덕떡, 퍼덕떡, 퍼덕떡....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미꾸라짓국을 끓이셨다. 눈 한 번 깜짝 않으시고. 바다..... 바다에는 소금이 무진장 無盡藏으로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미꾸라짓국을 끓이셨다. 눈 한 번 깜짝 않으시고. 바다..... 바다에는 소금이 무진장 無盡藏으로 있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언덕-박덕규 (명시감상) 명시감상 언덕 박덕규 무얼 했니? 원래는 삐죽 솟은 산이었는데 자꾸 미끄러져 내려서 그렇게 나지막해진 거니? 무얼 했니? 원래는 아득한 벌판이었는데 점점 쌓이기만 해서 그렇게 웅크리게 된 거니? 바람은 왜 여기 와서 기웃거리니? 너와 나는 오늘밤 뜬눈으로 보내야 하는 거니? 바람은 왜 여기 와서 기웃거리니? 너와 나는 오늘밤 뜬눈으로 보내야 하는 거니?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한 사내 강 건너가네-방민호 (명시감상) 명시감상 한 사내 강 건너가네 방민호 한밤에 기차가 강 건너가네 하늘에도 별이 없고 강물에도 달이 없네 천지가 어둠뿐이네 어둠을 지치며 달려가는 노란 불 밝힌 은하열차 속에 텅 빈 객실 속에 사내 하나 외롭게 앉아 강 건너가네 어둠 속에서 저 사내 영원을 향해 달려가네 어둠 속에서 저 사내 영원을 향해 달려가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너만 알아주는 멋진 나의 모습-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SNS 뜨겁게 달군 공감시인 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너만 알아주는 멋진 나의 모습 -하상욱 단편시집 '화장실 거울' 中에서 센스머신 단편시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단편시인 하상욱 더보기
그건, 니 생각-SNS 반전시인 최대호 그건, 니 생각 최대호 3분 요리라고 맛 없는건 아니에요. 전화 바로 받았다고 할일 없는건 아니에요. 옷에 신경쓴다고 생각없는건 아니에요. 첫눈에 반했다고 진심이 없는건 아니에요. 몇년 안봤다고 우리가 남이 아니듯이. SNS 반전시인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신세대 시인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반전시인 최대호 더보기
소나무 연가-이해인 (명시감상) 명시감상 소나무 연가 이해인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 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명시감상) 명시감상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더보기
해질녘의 단상 -이해인 명시감상 해질녘의 단상 -이해인 외곽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낙조(落照)(2014.7.19) 해질녘의 단상 -이해인 어려서부터 나는 늘 해질녘이 좋았다 외곽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낙조(落照)(2014.7.19) 분꽃과 달맞이 꽃이 오므렸던 꿈들을 바람 속에 펼쳐대는 쓸쓸하고도 황홀한 저녁 외곽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낙조(落照)(2014.7.19) 나의 꿈도 바람에 흔들리며 꽃피기를 기다렸다 외곽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낙조(落照)(2014.7.19) 지는 해를 바라보며 눈물이 핑 도는 이별의 아픔을 아이는 처음으로 배웠다 외곽순환도로에서 바라본 낙조(落照)(2014.7.19) 지는 해를 바라보며 눈물이 핑 도는 이별의 아픔을 아이는 처음으로 배웠다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사진 제공] 사람냄새 나는 .. 더보기
하지(荷池) / 이규보 (명시감상) 명시감상 하지(荷池) / 이규보 幽禽入水擘靑羅 한 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 微動方池擁蓋荷 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欲識禪心元自淨 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청정한 것임을 알고자 하니 秋蓮濯濯出寒波 희디흰 가을 연꽃이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 더보기
애련설(愛蓮說): 연꽃을 사랑하는 이유 애련설(愛蓮說) 연꽃을 사랑하는 이유 주돈이(周敦이) 나는 홀로 연꽃의 이런 점을 사랑하노니, 진뻘에서 솟아나왔으면서도 더럽혀지지 않고 (予獨愛蓮之出於瘀泥而不染) 맑은 물에 씻겼으면서도 요염하지도 않고 (濯淸蓮而不妖) 속은 비었으되 겉은 곧고 (中通外直) 덩굴지지도 않고 가지를 치지도 않은 채 (不蔓不枝) 향기가 멀리 퍼질수록 더욱 청아하며 (香遠益淸) 우뚝하게 깨끗하게 서 있는데 (亭亭淨植)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더럽히거나 희롱할 수는 없음이라 (可遠觀而不可褻玩焉). 더보기
초여름-강웅순 (명시감상) 명시감상 초여름 강웅순 친정집 돌아온 고모처럼 담넘은 오동꽃 분내음 허기진 식탁을 수놓은 채마밭 감자꽃 밥상보 혓바늘 깔깔한 입속에 유년이 얼룩진 가지꽃 놋대야 맑은 하늘에 흰구름 붓꽃 샘물 (분당 오리역 1번출구 낙지한마당에서) 혓바늘 깔깔한 입속에 유년이 얼룩진 가지꽃 놋대야 맑은 하늘에 흰구름 붓꽃 샘물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등신불-김종철 (명시감상) 명시감상 등신불 김종철 등신불을 보았다 살아서는 산 적 없고 죽어서도 죽은 적 없는 그를 만났다 그가 없는 빈 몸에 오늘은 떠돌이가 들어와 평생을 살다 간다 그가 없는 빈 몸에 오늘은 떠돌이가 들어와 평생을 살다 간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비 오는 날-최연숙 (명시감상) 명시감상 비오는 날 최연숙 투둑 옆집 감나무 우리 뒤란에 감 떨어뜨린다 토독 공원지키다 익었다고 은행도 떨어진다 치지직 닭살 부부 수퍼집마누라 김치전 부친다 쨍그렁 노가다 박씨네 공친 화풀이 싸움 붙었다 드르렁 건넌방 시어머니 낮잠이 곤하다 아래채 툇마루에 술상을 봐야겠다 드르렁 건넌방 시어머니 낮잠이 곤하다 아래채 툇마루에 술상을 봐야겠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흑염소-박종국 (명시감상) 명시감상 흑염소 박종국 우리가, 말뚝 박아놓고 매어놓은 고삐만큼 자유가 허락된 흑염소는 우리에게, 책임과 의무의 멍에를 씌어놓고 저를 묶는 밧줄 당기고 당긴다 풀밭에서 목메어 우는 건 우리다 우리에게, 책임과 의무의 멍에를 씌어놓고 저를 묶는 밧줄 당기고 당긴다 풀밭에서 목메어 우는 건 우리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감-임솔내 (명시감상) 명시감상 감 임솔내 까치의 부리가 깊숙이 몸 안으로 들기까지 단 한 문장으로 말 걸어오는 저 빛 나, 언제 저 등불 같은 색에 닿을까 나, 언제 저 등불 같은 색에 닿을까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네-오만환 (명시감상) 명시감상 그네 오만환 절대 믿음으로 매달려 일생을 산다. 힘으로 밀면 힘 있게 흔들리고 솟으라면 솟고 신바람으로 춤을 추다가 온기 남은 그 자리 흔들림 속에도 중심은 있는 것 마음 맞는 사람 찾기가 쉽기만 하다면 살아서 흔들리지 않기가 즐겁기만 하다면 마음 맞는 사람 찾기가 쉽기만 하다면 살아서 흔들리지 않기가 즐겁기만 하다면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리움-정연덕 (명시감상) 명시감상 그리움 정연덕 허리 꺽인 뻘 위로 떠오르는 나비 하나 짙은 입술을 내민다 한잔의 춘설차 속에도 섬처럼 둥둥 떠서 반짝반짝 불을 켠다 한잔의 춘설차 속에도 섬처럼 둥둥 떠서 반짝반짝 불을 켠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풀꽃 반지-조명선 (명시감상) 명시감상 풀꽃 반지 조명선 벌거벗은 그 친구 냇가로 들판으로 짓궂게 달려와서 모른 척 툭 던지던 시방, 나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초여름 아침 - 신광호 (명시감상) 명시감상 초여름 아침 신광호 이른 여름 비오는 아침 서울 청계천은 소도시 길목 같이 무더위도 개울에 스며들고 길가 가로수들 싱싱함을 자랑한다 우리가 태어난 광교 내 사랑 바라보듯 이제 시작이다 초여름 아침이다 아직도 길에 나온 사람 눈에 띄지 않음은 이제 내가 제일 먼저 미뉴에트 3박자 느린 춤으로 바람결 속삭이며 지나가는 빗속을 거쳐 꾸밈없이 어린아이 사랑을 배우라는 말 아직도 길에 나온 사람 눈에 띄지 않음은 이제 내가 제일 먼저 미뉴에트 3박자 느린 춤으로 바람결 속삭이며 지나가는 빗속을 거쳐 꾸밈없이 어린아이 사랑을 배우라는 말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작설차-박영식 (명시감상) 명시감상 작설차 박영식 작설 뜻 무어냐고 아빠 졸라 여쭸더니 짹짹짹 수다쟁이 참새 혓바닥이래요 작설차 자주 마시면 수다 떨까 걱정돼요. 작설차 자주 마시면 수다 떨까 걱정돼요.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