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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꿈꾸는 강-이지연 (명시감상) 명시감상 꿈꾸는 강 이지연 이 가을 다 날려 보낸 갈대밭 강 하구에 억만 시름 거둬 가고 꽃비야 내려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미물들은 아느니 은하강 저편 산기슭 노을이 잦아들고 강촌에 봄이 오듯이 복사꽃 흐드러져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저 강은 아느니. 은하강 저편 산기슭 노을이 잦아들고 강촌에 봄이 오듯이 복사꽃 흐드러져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저 강은 아느니.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세월-정순영 (명시감상) 명시감상 세월 정순영 하늘이 흐리어 눈이 시리다. 시린 눈으로 돌아보는 세월이 행랑을 풀어놓고 주막의 마루에 걸터앉은 그리움을 붙들어 다둑이네 다둑이네 가슴에 가득 고인 눈물로. 시린 눈으로 돌아보는 세월이 행랑을 풀어놓고 주막의 마루에 걸터앉은 그리움을 붙들어 다둑이네 다둑이네 가슴에 가득 고인 눈물로.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아침 지하철-피덕희 (명시감상) 명시감상 아침 지하철 피덕희 가랑비 내리는 아침 연잎 위를 미끄러지는 방울들 투명한 방울들 또독또독 서로를 다독이는 물의 굽소리로 물밑은 어둡지 않아 앉은 듯 선 듯 걱정은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뜻 헤엄치는 모두에게 달린 부레 같은 것 시간의 물살을 밀며 어깨위로 빗살무늬 하늘이 열리고 있다. 시간의 물살을 밀며 어깨위로 빗살무늬 하늘이 열리고 있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빗물-황범순 (명시감상) 명시감상 빗물 황범순 지금 차창 밖엔 비가 오구요 난 그속에 갇혀서 차창에 부딪치는 빗물의 아픔을 헤고 있어요 아픔들이 어떻게 부서져 내리는지를 보고 있지요 어디쯤에서 사그러질 상처인가 가늠도 해 보네요 따뜻한 햇빛의 구원이 시급하군요 지금 따뜻한 햇빛의 구원이 시급하군요 지금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아,고요다-엄창섭 (명시감상) 명시감상 아, 고요다 엄창섭 밤은 깊어 삼경(三更)인데 수천의 별 호수에 잠기고 바람 끊긴 산사(山寺)의 여울소리 맑기도 해라. 하늘하늘 백목련 꽃잎에 사르르 감기 우는 두 눈, 아흐, 월광(월광)의 수줍은 속살 마냥 고와 눈부셔라 하늘하늘 백목련 꽃잎에 사르르 감기 우는 두 눈, 아흐, 월광(월광)의 수줍은 속살 마냥 고와 눈부셔라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새-배주현 (명시감상) 명시감상 새 배주현 붉은 피에 휩싸인 날개로 추락한 새여. 슬피 울지 마라. 눈물 흘리지 마라. 붕대를 감고 때를 기다려라. 새 살이 돋는다. 새 날개가 돋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 살이 돋는다. 새 날개가 돋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새벽달-오창근 (명시감상) 명시감상 새벽달 오창근 새벽달은 내가 달리니 따라오네 허공에 풍선 따라오네 나를 내려다보며 눈 마주치며 나를 마구 앞지르네 새벽마다 외롭지 말라고 기다리다가 따라오네 새벽마다 시합하자고 다른 길손 버리고 나만 따라오네 나는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구나 새벽마다 시합하자고 다른 길손 버리고 나만 따라오네 나는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구나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길-신원석 (명시감상) 명시감상 길 신원석 포플러 가로수들이 서 있는 봄길을 걷습니다 봄보다 말랑해진 밤길 고무공처럼 바람이 뛰어 다닙니다 나무 뒤에 수줍게 숨어서는 오늘따라 유난히 붉어진 얼굴의 가로등 내 얼굴 같이 화들짝, 놀라며 걷는 길입니다 그리움만큼 걸을수록 길어지는,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은 이미 내가 어젯밤부터 마음으로 다 걸은 길입니다. 그리움만큼 걸을수록 길어지는,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은 이미 내가 어젯밤부터 마음으로 다 걸은 길입니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꽃밭에서-오지록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밭에서 오지록 슬픔을 심었다 눈물 젖은 나팔꽃 가슴앓이 호박씨와 함께 보드란 엄마 가슴에 가만가만 심었다 기다림을 안은 대지 매서운 바람과 태양의 물 회초리 피해 아린 상처 품에 내 안으로 감추며 고개 들어 웃음 짓는 새싹의 아침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꿈-임보선 (명시감상) 명시감상 꿈 임보선 뭔가 새로 갖는다는 건 또 하나 아픔을 간직하는 것 어느 새 가슴 저 멀리 꿈 속 같은 새벽 안개가 한 여름 산자락 바람이었네. 가슴 저 멀리 꿈 속 같은 새벽 안개가 한 여름 산자락 바람이었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꽃이여-송랑해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이여 송랑해 쇠지랑 물 먹고 자란 우리집 울빝 붉은 봉선화 내 손톱에 물들여 주고 밭에 나간 그날 해거름 떠난 뒷모습은 누구였는가? 머언 당신 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송아지는 쇠지랑 물빛 울음을 씹었다네. 나의 어머니 머언 당신 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송아지는 쇠지랑 물빛 울음을 씹었다네. 나의 어머니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꽃-전숙영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 전숙영 돌아오는 길에 소담한 꽃 한 다발 올렸더니 발그레한 웃음이 눈부시다 왜 몰랐을까? 어머니도 거울 앞에선 꽃이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어머니도 거울 앞에선 꽃이었다는 것을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소금쟁이-박옥위 (명시감상) 명시감상 소금쟁이 박옥위 이 허방 허방이니라 네 발의 움켜쥔 한 평 땅 움켜진 네 소유도 허방이니라 소유란 가벼운 두발로 물위를 걷는 법 소유란 가벼운 두발로 물위를 걷는 법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정(情)-서정란 (명시감상) 명시감상 정(情) 서정란 눈물이 나거든 울어라 눈물 없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다 눈물은, 추운겨울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따뜻한 국물처럼 너와 나의 인정(인정)의 텃밭에 내리는 금비 같은 것 눈물이 나거든 울어라 뜨겁게 울어라! 눈물이 나거든 울어라 뜨겁게 울어라!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아이스크림에 거는 희망-김영찬 (명시감상) 명시감상 아이스크림에 거는 희망 김영찬 벚꽃이 지는 속도는 초속 1mm 내 사랑 아이스크림이 혀를 녹이는 기간은 영겁(永劫)에의 억류 무한대 ∞에 닿아 불멸(不滅)을 스칠 수 있겠다 무한대 ∞에 닿아 불멸(不滅)을 스칠 수 있겠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 나무, 울다-이면우 (명시감상) 명시감상 그 나무, 울다 이면우 비오는 숲 속 젖은 나무를 맨손으로 쓰다듬다 사람이 소리없이 우는 걸 생각해봤다 나무가 빗물로 목욕하듯 사람은 눈물로 목욕한다! 그 다음 해 쨍하니 뜨면 나무는 하늘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고 사람은 가쁜해져서 눈물 밖으로 걸어나오겠지. 그 다음 해 쨍하니 뜨면 나무는 하늘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고 사람은 가쁜해져서 눈물 밖으로 걸어나오겠지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후회는 아름답다-심재휘 (명시감상) 명시감상 후회는 아름답다 심재휘 나태한 천장을 향해 중얼거려 보지만 보고 싶다는 말은 이제 관습적입니다 햇빛을 향해 몸을 뒤척이는 창가의 꽃들 그들의 맹목은 또 얼마나 무섭습니까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때늦은 후회 밖에 없다 할지라도 후회는 늘 절실하였으므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그리움보다도 나의 후회 속에서 그대는 늘 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그리움보다도 나의 후회 속에서 그대는 늘 보고 싶었습니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살다가-오지연 (명시감상) 명시감상 살다가 오지연 세상을 알고 사는 것 보다 세상을 모르고 살아온 것이 너무나 행복 했어요 오늘도 내일도 모자란 듯 살다가 기대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서울 동네라면 이곳을 고향 삼을래요 오늘도 내일도 모자란 듯 살다가 기대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서울 동네라면 이곳을 고향 삼을래요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황지우 (명시감상) 명시감상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황지우 긴 외다리로 서 있다 물새가 졸리운 옆눈우로 맹하게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맹하게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민들레-김재용 (명시감상) 명시감상 민들레 김재용 빈들 홀로 떠돌다 긴 세월 틈바귀로 피었다 마냥 어둠이 풀리길 기다려 먼 여행 꿈길로 온 당신 하얗게 새하얗게 그립도록 속살거린다 어지러이 불던 바람도 잠잠히 내 삶의 남은 여백 홀씨 되어 퍼지고 어지러이 불던 바람도 잠잠히 내 삶의 남은 여백 홀씨 되어 퍼지고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서로가 눈치만-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SNS 뜨겁게 달군 공감시인 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서로가 눈치만 -하상욱 단편시집 '닭다리' 中에서 센스머신 단편시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단편시인 하상욱 더보기
다시-SNS 반전시인 최대호 다시 최대호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 번만 더.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면 만족할 때 까지 다시 또 다시를 외치며 만들어낸 그녀의 프로필 사진. SNS 반전시인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신세대 시인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반전시인 최대호 더보기
엄마-도종환 (명시감상) 명시감상 엄마 -도종환- 엄마! 내 목소리 들려요? 나는 엄마가 보이는데, 엄마도 내가 보여요? 엄마, 나 이제 여기를 떠나요. 너무 놀랐고, 너무 무서웠고, 순간순간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를 소리쳐 불렀어요. 내가 이렇게 사고를 당한 것 때문에 엄마가 마음 아파할까봐 미안했어요. 아빠한테도요. 내가 아직 따뜻한 몸을 가지고 있던 그날 아침. 나는 잠에서 깨어나며 엄마를 생각했어요. 매일 잠에서 나를 건져내던 엄마의 목소리. 내 어깨를 흔들던 엄마 손의 보드라운 감촉, 매일 듣는 엄마의 달콤한 꾸지람,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던 봄바람, 내 살에 와 닿던 바람의 천 자락, 냉이 국이 끓는 소리, 햄이 프라이팬 밑에서 익어가던 소리, 계란이 노랗게 몸을 바꾸는 냄새, 그리고 부엌에서 들.. 더보기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석산 (명시감상) 명시감상 지금 이 순간의 행복 한석산 이보시게나 사람 사는 것 별것 없네. 인생 뭐 있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탐하지도 저버리지도 않는 삶 꽃 볼 수 있고, 아기의 옹알거림 들을 수 있으면 사는 것이네. 그것이 우리 삶과 행복의 뿌리라네.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탐하지도 저버리지도 않는 삶 꽃 볼 수 있고, 아기의 옹알거림 들을 수 있으면 사는 것이네. 그것이 우리 삶과 행복의 뿌리라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은사시나무-김미래 (명시감상) 명시감상 은사시나무 김미래 내리꽂힌 태양빛에 눈이 먼 허공 작은 바람에도 하염없이 흔들리며 뒤척이는 잎새들의 기침 소리 낮은 목소리에 허둥지둥 자빠지며 굴러 떨어진 끄트머리에 부풀어 솟구쳐 물결치는 눈부심이야 쉼표없이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는 물음표만으로 은별을 낳는다 내 이름을 불러줘 쉼표없이 마침표도 없이 이어지는 물음표만으로 은별을 낳는다 내 이름을 불러줘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