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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하지(荷池) / 이규보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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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하지(荷池) / 이규보

 

 幽禽入水擘靑羅  

한 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

 微動方池擁蓋荷  

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欲識禪心元自淨  

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청정한 것임을 알고자 하니 

秋蓮濯濯出寒波  

희디흰 가을 연꽃이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