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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水菊色) 공기가 술렁거리고
뜻하지 않게 반가운 친구를
다음 골목에서
만날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약간
걸음걸이가 빨라지는 어제 오늘.
어디서나
분홍빛 발을 아장거리며
내 앞을 걸어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된다.
ㅡ무슨 일을 하고 싶다.
ㅡ엄청나고도 착한 일을 하고 싶다.
ㅡ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 속에는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오고
나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난다.
희고도 큼직한 날개가 양 겨드랑이에 한 개씩 돋아난다.
(박목월·시인, 1916-1978)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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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노래

 

 

이해인

하얀 배추 속같이

깨끗한 내음의 12월에

우리는 월동 준비를 해요

단 한 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헛 말을 많이 했던

빈 말을 많이 했던

우리의 지난 날을 잊어버려요

때로는 마늘이 되고

때로는 파가 되고

때로는 생강이 되는

사랑의 양념

부서지지 않고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기억해요

함께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

땅속에 묻힌 김장독처럼

자신을 통째로 묻고 서서

하늘을 보아야 해요

한 겨울 추위 속에

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

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요

- 이 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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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

 

명시감상

 

 

11월의 불곡산

 

 

-원인숙 (1959~ ) -

 

 

석양을 받으며

 

막바지 단풍이 남김없이 타오르더니

 

마침내 그 빛깔들을

 

모두 거두었다

 

사랑도 그리움도

 

이젠 쉬어야 할 시간

 

안으로 더 깊이 채찍질하며

 

침묵을 시작하는 나무들

 

산등성이를

 

오르는 바람도 말이 없다 

 

- 2014 11 11일 중앙일보 시가있는 아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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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가을의 시

 

가을하늘 - 변종윤

 

드높은 구름

멀어진 하늘

고추잠자리 밭을 갈고

들녘엔 곡식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는 가을

내 두 손 펼쳐

가슴에 안아주련다.

 

고마운 가을 어머니가 삶아주신

밤고구마 바구니 담아

조잘대며 먹다보면

노을이 가을하늘에

한 폭 수채화 되고

우리 마음도 붉게 타오르는

설렘으로 한 편의 동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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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가을의 시

11월의 시

 

11월의 선물

 

윤보영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여름을 데리고

나뭇잎 밟고 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와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았다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의미 없니 묻혀 지나갔을 11월!

홀로선 나무줄기 속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틔울 꿈어 젖어 있듯

그대와 사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가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해요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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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가을의 시

11월의 시

 

 

11월을 보내며

 

유한나

 

하늘엔 내 마음 닮은

구름 한 점 없이 말짱하게

금화 한 닢 같은

11월이 가는구나

 

겨울을 위하여

서둘러 성전에

영혼을 떨구는 사람도

 

한 잔의 깡소주를

홀로 들이키며

아찔하게 세상을

버티는 사람도

 

가을과 겨울의

인터체인지 같은

11월이 마지막

계단을 밟는구나

 

뜰앞 감나무엔

잊지 못한 사랑인 양

만나지 못한 그리움인 양

아쉬운 듯 애달픈 듯

붉은 감 두 개

까치도 그냥

쳐다보고만 가는...

 

그래 가는 것이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추운 겨울 바람 찬 벌판

쌓인 눈 속이라도

살아있으니 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있는 것일 뿐이라 해도

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 해도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 갈 일이다

사람의 길

사랑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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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땀에 젖은 구두를 달빛에 말리다

 

문충성

 

달빛이 새하야니 밝다

험난했지만 아름다운 길

그 길 위로 달빛이 쏟아지다

땀에 젖은 구두를 달빛에 말리다

 

 

 

 

땀에 젖은 구두를 달빛에 말리다

 

문충성

 

달빛이 새하야니 밝다

험난했지만 아름다운 길

그 길 위로 달빛이 쏟아지다

땀에 젖은 구두를 달빛에 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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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2013 시민공모작

 

사랑을 삼킨 바람

 

김영찬

 

초록을 뚫고 달린다

꽃 달린 이슬이 알알이 맺히고

온 몸으로 달려드는 푸른 물방울

그대가 부르는 메아리

꿈의 터널

아, 나는 사랑을 삼킨 바람

그대를 노래하는 파랑새

춤추는 숲 속의 초록 잎사귀

신비의 비밀 문이 파르르 벙글면

숲은 문을 열어 꽃을 깨운다

 

 

 

사랑을 삼킨 바람

 

김영찬

 

초록을 뚫고 달린다

꽃 달린 이슬이 알알이 맺히고

온 몸으로 달려드는 푸른 물방울

그대가 부르는 메아리

꿈의 터널

아, 나는 사랑을 삼킨 바람

그대를 노래하는 파랑새

춤추는 숲 속의 초록 잎사귀

신비의 비밀 문이 파르르 벙글면

숲은 문을 열어 꽃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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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어떤 평화

 

박수화

 

참솔나무 가지 끝이 휘청 휘청거린다

해종일 벌레 한 마리 구해 물고

둥지 위로 어미새 날아드는 저녁답

일제히 쏘아 올린 아기새들 눈빛이

어미새의 부리 끝에서 반짝 빛난다

 

지상의 쪽방에 잠시 세 들어 살고 있는

오밀조밀 백로 한 가족

 

아, 둥지 위로 깃든 해거름 한 순간의 평화!

 

 

 

어떤 평화

 

박수화

 

참솔나무 가지 끝이 휘청 휘청거린다

해종일 벌레 한 마리 구해 물고

둥지 위로 어미새 날아드는 저녁답

일제히 쏘아 올린 아기새들 눈빛이

어미새의 부리 끝에서 반짝 빛난다

 

지상의 쪽방에 잠시 세 들어 살고 있는

오밀조밀 백로 한 가족

 

아, 둥지 위로 깃든 해거름 한 순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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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어머니

 

장해숙

 

시집 간 딸은

잘 살아도 안쓰러운지

우리 어머니

고추면 참깨며 쌀을

보낼 때마다

아들네서 받아 모은 용돈

깜장 봉다리에 넣어

쌀자루 속에 푹 찔러

함께 보낸다

 

 

 

어머니

 

장해숙

 

시집 간 딸은

잘 살아도 안쓰러운지

우리 어머니

고추면 참깨며 쌀을

보낼 때마다

아들네서 받아 모은 용돈

깜장 봉다리에 넣어

쌀자루 속에 푹 찔러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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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양평안개

 

정상하

 

폭신폭신 메시루떡 한 시루 안쳤습니다

밤새 청솔가지 지펴 매캐합니다

골짜리로부터 여울로부터 지금 한창 김 오릅니다

떡 냄새가 자욱합니다

 

 

양평안개

 

정상하

 

폭신폭신 메시루떡 한 시루 안쳤습니다

밤새 청솔가지 지펴 매캐합니다

골짜리로부터 여울로부터 지금 한창 김 오릅니다

떡 냄새가 자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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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사랑은

 

사성 김종연

 

혼자하면 병이 되고

셋이 하면 다투게 되고

꼭 둘이서만

 

혼자서도 말고

셋이서도 말고

꼭 둘이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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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작은 것 속에 숨어 있는 행복

 

신현봉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봄날

흩날리는 꽃잎이 되어 날아갔었네

신록 속을 소리치며 달리는 바람은

봄꽃으로 포장된 한 줄의 답신을 보내왔네

평범한 날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

특별한 날이 되었다 하였네

오래 꺼져 있던 내 안의 등불 하나가

소리없이 한 봄을 밝히고 있었네

수없이 많은 봄이 지나간 뒤에

 

 

오래 꺼져 있던 내 안의 등불 하나가

소리없이 한 봄을 밝히고 있었네

수없이 많은 봄이 지나간 뒤에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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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하나 꽃 피 - 조동화


하나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피고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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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가을 시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의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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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식물원

 

9월의 꽃

하와이무궁화(부용)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명시감상

9월의 시 감상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이해인

 

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 고운 자리에

꽃처럼 순하고 어여뿐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있어야 할 제 자리에서

겸허한 눈길로 생각을 모으다가

사람을 만나면

환히 웃을 줄도 아는

슬기로운 꽃

꽃을 닮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꽃 속에 감추어진

하늘과 태양과

비와 바람의 이야기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꿀벌과 나비와 꽃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꽃이 좋아 밤낮으로

꽃을 만지는 이들의 이야기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그 이야기를 들으며

기쁨을 나누는 우리의 시간도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기다림의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열매 위한 아픔을 겪어

더욱 곱게 빛나는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하와이무궁화-2014.9.9 분당 탄천

 

 

열매 위한 아픔을 겪어

더욱 곱게 빛나는

꽃마음으로 오십시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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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한가위 시

추석 명절에 꼭 읽어야 하는 시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2014.9.8 중국 북경의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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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9월의 시

 

돌아누운 고향

 

삼호당 오희창

 

노란 들판 이고 선

초가지붕

가난에 쫓겨

민속마을로 시집간 자리

슬레이트 처마 밑

할머니

땅에 박은 머리

지팡이로 들어 올려

동구 밖으로 튼다

기다리는 손자

눈 끝에 아른 거려

기어 나온 고샅길

노을이 앉는다

달아오른 바람이 헤쳐 놓은

골진 가슴

물비늘처럼 일렁이다

적막마져 무너져 내린

고향

돌아눕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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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9월의 시

 

강고개를 넘으며      유금

1

9월이라 호젓한 산중에

패랭이꽃 길가에 피었어라

무심히 한 송이 꺾어

손에 들고 길을 가노라

 

2

맑은 물 속 모래가 희고

가지런한 풀에 저녁 햇빛 선명하여라

산길에는 인적이 뚝 끊어져

나뭇잎이 발자욱 소릴 내누나

 

3

걸어서 산골짝 다 지나고

한낮에 높은 고개 넘어가누나

먼 들에 구름 그림자 아득도 하고

외딴 마을에 닭 우는 소리 고요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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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비오는 날 아침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 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홀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 내는 검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 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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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풀꽃 반지

 

조명선

 

벌거벗은 그 친구

 

냇가로 들판으로

 

짓궂게 달려와서

 

모른 척 툭 던지던

 

시방, 나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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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꽃밭에서

 

오지록

 

슬픔을 심었다

눈물 젖은 아팔꽃 가슴앓이 호박씨와 함게

보드란 엄마 가슴에 가만가만 심었다

기다림을 안은 대지

매서운 바람과 태양의 물 회초리 피해

아린 상처 품에 내 안으로 감추며

고개 들어 웃음 짓는 새싹의 아침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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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물을 끓이며

심수향

 

 

물 한 주전자 끓인다

치치 엄엄엄 음음음

제 혀를 깨물며

물이 익어가는 소리 들린다

등점을 향해 내지른 비명이

주전자 가득 끓어 넘칠 것 같은데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런 말이 먼저 익는다

하늘 아래 맑은 물이 끓을 때

사람의 마음과 함께 익어가는

맑은 말부터 익는다

 

 

그립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런 말이 먼저 익는다

하늘 아래 맑은 물이 끓을 때

사람의 마음과 함께 익어가는

맑은 말부터 익는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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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은하수

김유경

 

 

너는 별

너는 달

너는 해

 

너로 가득찬

내 마음은

은하수

 

 

너로 가득찬

내 마음은

은하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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