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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품-전순복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2013 시민공모작 품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 품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 더보기
소풍-홍성란 (명시감상) 명시감상 소풍 홍성란 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 비탈 아래 가는 버스 멀리 환한 복사꽃 꽃 두고 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 소풍 홍성란 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 비탈 아래 가는 버스 멀리 환한 복사꽃 꽃 두고 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 더보기
어떤 평화 -박수화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어떤 평화 박수화 참솔나무 가지 끝이 휘청 휘청거린다 해종일 벌레 한 마리 구해 물고 둥지 위로 어미새 날아드는 저녁답 일제히 쏘아 올린 아기새들 눈빛이 어미새의 부리 끝에서 반짝 빛난다 지상의 쪽방에 잠시 세 들어 살고 있는 오밀조밀 백로 한 가족 아, 둥지 위로 깃든 해거름 한 순간의 평화! 어떤 평화 박수화 참솔나무 가지 끝이 휘청 휘청거린다 해종일 벌레 한 마리 구해 물고 둥지 위로 어미새 날아드는 저녁답 일제히 쏘아 올린 아기새들 눈빛이 어미새의 부리 끝에서 반짝 빛난다 지상의 쪽방에 잠시 세 들어 살고 있는 오밀조밀 백로 한 가족 아, 둥지 위로 깃든 해거름 한 순간의 평화! 더보기
너의 진짜 모습 -SNS 단편시인 하상욱 SNS 명시감상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SNS 단편시인 하상욱 너의 진짜 모습 너의 진짜 모습 사라졌어 -하상욱 단편시집 '포토샵'중에서- 너의 진짜 모습 너의 진짜 모습 사라졌어 -하상욱 단편시집 '포토샵'중에서- SNS 명시감상 SNS 단편시인 SNS 공감시인 SNS 센스머신 SNS 화제시인 단편시인 하상욱 SNS 하상욱 단편시집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더보기
envy-SNS 반전시인 최대호 명시감상 SNS 명시감상 envy 최대호 자동차를 부러워 할 땐 아우디를 부러워 하는 것이지 아토즈를 부러워 하는게 아니야. 집을 부러워 할 땐 60평ㅇ르 부러워하는 것이지 원룸을 부러워 하는게 아니야. 커플도 마찬가지야. 둘다 애매한데 왜 부럽냐? envy 최대호 자동차를 부러워 할 땐 아우디를 부러워 하는 것이지 아토즈를 부러워 하는게 아니야. 집을 부러워 할 땐 60평ㅇ르 부러워하는 것이지 원룸을 부러워 하는게 아니야. 커플도 마찬가지야. 둘다 애매한데 왜 부럽냐? SNS 명시감상 SNS 제2의 하상욱 SNS 반전시인 SNS 신세대시인 SNS 재치있는 시인 SNS 인기시인 최대호 더보기
음 吟-조정권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음 吟 조정권 새벽에 마른 풀 위로 지나가는 몇 가닥 빗소리. 누군가 나보다 먼저 깨어나 앉아 저 소리 듣고 있으리. 음 吟 조정권 새벽에 마른 풀 위로 지나가는 몇 가닥 빗소리. 누군가 나보다 먼저 깨어나 앉아 저 소리 듣고 있으리. 더보기
어머니- 장해숙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어머니 장해숙 시집 간 딸은 잘 살아도 안쓰러운지 우리 어머니 고추면 참깨며 쌀을 보낼 때마다 아들네서 받아 모은 용돈 깜장 봉다리에 넣어 쌀자루 속에 푹 찔러 함께 보낸다 어머니 장해숙 시집 간 딸은 잘 살아도 안쓰러운지 우리 어머니 고추면 참깨며 쌀을 보낼 때마다 아들네서 받아 모은 용돈 깜장 봉다리에 넣어 쌀자루 속에 푹 찔러 함께 보낸다 더보기
홍매-김영재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홍매 김영재 이런 봄날 꽃이 되어 피어 있지 않는다면 그 꽃 아래 누워서 탐하지 않는다면 눈보라 소름 돋게 건너온 사랑인들 뜨겁겠느냐 홍매 김영재 이런 봄날 꽃이 되어 피어 있지 않는다면 그 꽃 아래 누워서 탐하지 않는다면 눈보라 소름 돋게 건너온 사랑인들 뜨겁겠느냐 더보기
힘의 날개-이주남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힘의 날개 이주남 베란다 꽃들은 꿈이다. 아니야. 금이다, 은이다, 흰 빛깔 아픔이다. 모른 척 정수리 박히는 쫀득한 힘못이다. 힘의 날개 이주남 베란다 꽃들은 꿈이다. 아니야. 금이다, 은이다, 흰 빛깔 아픔이다. 모른 척 정수리 박히는 쫀득한 힘못이다. 더보기
네온테트라-문정영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네온테트라 문정영 둘째 딸 아이가 미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열대어 네온테트라를 몇 마리 사 왔다. "아빠 열흘에 한 번 물 1/3을 빼고 새 물을 갈아주어야 해" 꼬리에 붉은 기운을 달고 수족관을 조심조심 다니는 네온테트라를 볼 때마다 딸이 출렁한다. 어느 열대가 원천인지 몰라도 우리집에 당도한 저 어졸들. 수족관 풍경에 도무지 낯설었던지 어느 날 아침엔 관 밖으로 한 마리가 투신을 하고 다음날엔 작은 돌 틈에 한 마리가 끼어 죽었다 일 년이 전 생애인 녀석들의 하루는 나의 한 달보다 길다. 새 수족관, 새 물에 적응하려는 저 몸짓처럼 아이는 지금 낯선 조류에 제 몸을 방류하고 온힘 다해 푸른 지느러미를 파닥이고 있다. 네온테트라 문정영 둘째 딸 아이가 미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 더보기
김치-박하연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김치 박하연 배추, 무, 초록진한 에너지 천일염 콱 질러 숨죽인다. 죽어서 조선 옹기 단지 가득 담겨 다시 태어난 이 땅의 먹거리 다듬고, 썰어, 다지고, 저며, 버무린 얼얼한 깊은 감칠 맛 안에서 익는 폭풍 맛으로 깨어나 한국여인의 톡 쏘는 손맛 짜릿하게 당기는 중독성 포기 포기 진달래꽃으로 피어난 오천년의 기-인 긴 탯줄 끌고 온. 김치 박하연 배추, 무, 초록진한 에너지 천일염 콱 질러 숨죽인다. 죽어서 조선 옹기 단지 가득 담겨 다시 태어난 이 땅의 먹거리 다듬고, 썰어, 다지고, 저며, 버무린 얼얼한 깊은 감칠 맛 안에서 익는 폭풍 맛으로 깨어나 한국여인의 톡 쏘는 손맛 짜릿하게 당기는 중독성 포기 포기 진달래꽃으로 피어난 오천년의 기-인 긴 탯줄 끌고 온. 더보기
편지- 윤향기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편지 윤향기 한강은 한 장의 편지다, 채륵이다 미리내에서 한 바가지 물을 쏟아 붓던 실력으로 새끼손가락에 별빛을 문질러 쓰기 시작한 양피지 두루마리 강변에 수수꽃다리 꽃을 심은 사람들과 개똥지빠귀, 직박구리 휘파람 열창이 새벽 물길에 새로운 행로를 마련하는 기나긴 이야기, 은밀한 서간체 문헌이다 편지 윤향기 한강은 한 장의 편지다, 채륵이다 미리내에서 한 바가지 물을 쏟아 붓던 실력으로 새끼손가락에 별빛을 문질러 쓰기 시작한 양피지 두루마리 강변에 수수꽃다리 꽃을 심은 사람들과 개똥지빠귀, 직박구리 휘파람 열창이 새벽 물길에 새로운 행로를 마련하는 기나긴 이야기, 은밀한 서간체 문헌이다 더보기
넌 아니?-고미숙 (명시감상 스크린도어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 시 넌 아니? 고미숙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몰려와 불빛 늘리며 사는 동안 별들은 시골로 시골로 몰려가 반짝반짝 냇물에 멱 감고 사는 이유 넌 아니? 고미숙 사람들이 도시로 도시로 몰려와 불빛 늘리며 사는 동안 별들은 시골로 시골로 몰려가 반짝반짝 냇물에 멱 감고 사는 이유 더보기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들렸다-김승희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들렸다 김승희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들렸다 폭설의 밭 속에서 살고 있는 것들! 백설을 뼏치고 올라가는 푸른 청보리들! 폭설의 밭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들! 시퍼런 마늘과 꿈틀대는 양파들! 다른 색은 말고 그런 색들 다른 말은 말고 그런 소리들! 하루를 살더라도 그렇게 사흘이나 나흘을 살더라도 그렇게!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들렸다 김승희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들렸다 폭설의 밭 속에서 살고 있는 것들! 백설을 뼏치고 올라가는 푸른 청보리들! 폭설의 밭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들! 시퍼런 마늘과 꿈틀대는 양파들! 다른 색은 말고 그런 색들 다른 말은 말고 그런 소리들! 하루를 살더라도 그렇게 사흘이나 .. 더보기
우수 무렵-오영호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우수 무렵 오영호 동안거 공부를 끝낸 수목원 늙은 느티나무 사지의 막힌 혈을 은침의 햇살들이 콕, 콕콕 쏘아댈 때마다 일렁이는 회춘 바람. 우수 무렵 오영호 동안거 공부를 끝낸 수목원 늙은 느티나무 사지의 막힌 혈을 은침의 햇살들이 콕, 콕콕 쏘아댈 때마다 일렁이는 회춘 바람. 더보기
산새-박지현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산새 박지현 날마다 산새가 하늘에 높이 올라 노랫소리 물어다 푸른 메아리를 엮는다. 솔바람 소리 한 자락 산 샘물 소리 한 줄기 밤마다 산새는 별빛을 물어다 둥지에 품어 푸른 꿈을 낳는다. 머루 향기 한 떨기 다래 내음 한 송이 산새 박지현 날마다 산새가 하늘에 높이 올라 노랫소리 물어다 푸른 메아리를 엮는다. 솔바람 소리 한 자락 산 샘물 소리 한 줄기 밤마다 산새는 별빛을 물어다 둥지에 품어 푸른 꿈을 낳는다. 머루 향기 한 떨기 다래 내음 한 송이 더보기
봄눈-제해만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봄눈 제해만 파릇파릇 새싹 돋는 날 봄눈 내렸다. 몰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봄눈 제해만 파릇파릇 새싹 돋는 날 봄눈 내렸다. 몰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더보기
선머슴아-김미옥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2013 시민공모작 선머슴아 김미옥 열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유년의 뜰안 아이는 종일토록 밖으로만 떠돈다 도랑에서 고기를 잡고 엄마없는 아이처럼 흙투성이 아이가 자라 오십의 중반을 넘어가는 어덕배기 후유하고 걸쳐진 한숨에 선머슴처럼 술많은 아이하나 가슴자락을 먹먹하게 애돌아든다 선머슴아 김미옥 열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유년의 뜰안 아이는 종일토록 밖으로만 떠돈다 도랑에서 고기를 잡고 엄마없는 아이처럼 흙투성이 아이가 자라 오십의 중반을 넘어가는 어덕배기 후유하고 걸쳐진 한숨에 선머슴처럼 술많은 아이하나 가슴자락을 먹먹하게 애돌아든다 더보기
심지-여월정 조영희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심지 여월정 조영희 수심은 깊을수록 소리 없이 잔잔하고 어둠은 깊을수록 소곤소곤 적막하고 사랑은 깊어갈수록 말똥말똥 말이 없다. 심지 여월정 조영희 수심은 깊을수록 소리 없이 잔잔하고 어둠은 깊을수록 소곤소곤 적막하고 사랑은 깊어갈수록 말똥말똥 말이 없다. 더보기
비온 뒤-진진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비온 뒤 진진 비가 그쳤다. 꿈속에도 쏟아지던 폭우가 뚜욱 그쳤다. 63빌딩 꼭대기의 햇살, 천상의 씁쓸한 미소 같은, 다시 오지 않을 사랑 같은, 물살에 떠밀려간 미라보, 다리, 추억조처 동강난, 내 하체마저 쓸어버린 그 염병할 놈의... 때를 벗고 마알갛게 웃고 있는 저 산과 들 그리고 내 안의 뜨락에서 뚜욱 뚝 빗물을 떨구고 선 배롱나무 한 그루, 눈부시다. 봄의 왈츠가 눈부시다. 흠뻑 비를 맞고도 때를 벗지 못한, 물컹한 내 다리만 덩그러니 남아... 비온 뒤 진진 비가 그쳤다. 꿈속에도 쏟아지던 폭우가 뚜욱 그쳤다. 63빌딩 꼭대기의 햇살, 천상의 씁쓸한 미소 같은, 다시 오지 않을 사랑 같은, 물살에 떠밀려간 미라보, 다리, 추억조처 동강난, 내 하체마저 쓸어버린 그 .. 더보기
양평안개-정상하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양평안개 정상하 폭신폭신 메시루떡 한 시루 안쳤습니다 밤새 청솔가지 지펴 매캐합니다 골짜리로부터 여울로부터 지금 한창 김 오릅니다 떡 냄새가 자욱합니다 양평안개 정상하 폭신폭신 메시루떡 한 시루 안쳤습니다 밤새 청솔가지 지펴 매캐합니다 골짜리로부터 여울로부터 지금 한창 김 오릅니다 떡 냄새가 자욱합니다 더보기
가지치기-김미순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가지치기 김미순 겨울나기로 침묵하는 뿌리 및 수액을 끌어올리는 분주한 봄바람 외줄 사랑에 빠져 한 나무만 감아 올라간 넝쿨과 잡풀을 걷어낸 햇살가위가 태양의 심장을 따라 돌며 가지치기를 합니다 잘라낸 만큼 욕심의 키를 줄인 만큼 하늘은 넓어지고 꽃 피울 땅은 가까워지고. 가지치기 김미순 겨울나기로 침묵하는 뿌리 및 수액을 끌어올리는 분주한 봄바람 외줄 사랑에 빠져 한 나무만 감아 올라간 넝쿨과 잡풀을 걷어낸 햇살가위가 태양의 심장을 따라 돌며 가지치기를 합니다 잘라낸 만큼 욕심의 키를 줄인 만큼 하늘은 넓어지고 꽃 피울 땅은 가까워지고. 더보기
아름다움을 위한 병고-김백겸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아름다움을 위한 병고 김백겸 제비꽃 같은 하늘의 푸른 옷소매를 보느라고 숲으로 달아나는 마파람의 흰 발목과 어둠의 어꺠에 기댄 황혼의 목덜미를 보느라고 눈에 병이 들었네 한밤중에 희나무 이파리로 핀 달빛의 침묵을 듣느라고 창백한 지붕들이 검은 그림자를 물방울처럼 떨어뜨리고 밤하늘 별들이 개망초꽃처럼 피어나는 소리를 듣느라고 귀가 병이 들었네 우울과 탄식이 드센 억새풀처럼 피어있고 시간의 강물은 그 수량을 줄여 바닥의 험한 돌들이 들여다보이고 나비와 곤충들이 비밀 꿀을 찾아 나서던 허공의 길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몽상의 숲에서 나는 슬펐다네 아름다움을 위한 병고 김백겸 제비꽃 같은 하늘의 푸른 옷소매를 보느라고 숲으로 달아나는 마파람의 흰 발목과 어둠의 어꺠에 기댄 황혼의 목덜미를 .. 더보기
고백-김종제 (명시감상)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고백 김종제 햐, 달다 농익어서 저절로 터진 말씀 한 알, 한 알 단숨에 꿀꺽 삼켜 씨 뱉었더니 벌써 꽃 피었네 누군가 몸도 주고 무덤까지도 원하는 저 열매 고백 김종제 햐, 달다 농익어서 저절로 터진 말씀 한 알, 한 알 단숨에 꿀꺽 삼켜 씨 뱉었더니 벌써 꽃 피었네 누군가 몸도 주고 무덤까지도 원하는 저 열매 더보기
정경-허정분 (명시감상) 명시감상 정경 허정분 내 생애 단 한 점의 그림을 그리라면 푸른 물감을 풀어 정선 아리랑 그 유장한 가락을 칭칭 감고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를 부르리라 노을 깊은 서녘을 향해 가는 외로운 목선 한 척 돌아다본 지상과 멀어질 때 그리워하리 이승의 모든 삶에 젖은 화폭들 정경 허정분 내 생애 단 한 점의 그림을 그리라면 푸른 물감을 풀어 정선 아리랑 그 유장한 가락을 칭칭 감고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를 부르리라 노을 깊은 서녘을 향해 가는 외로운 목선 한 척 돌아다본 지상과 멀어질 때 그리워하리 이승의 모든 삶에 젖은 화폭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