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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2013 시민공모작
품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
품
전순복
풀어주세요
솔개에게 놀란 병아리
숨겨주는 어미닭처럼
가슴에 구멍 내어 단단하게
별들을 끌어안은 밤하늘처럼
어둠이 무서워 내려오는
산 그림자 안아주는 강물처럼
바람벽의 들창처럼 시린 등허리
가만히 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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