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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우리 어머니-박원식 (명시감상) 명시감상 우리 어머니 박원식 우리 어머니 손가락엔 반지가 없어요 손가락 마디가 굵어 반지가 들어갈 수 없답니다 내가 어머니 손에 손깍지를 끼면 내 손이 어머니 반지지요 우리 어머니 목엔 목걸이가 없어요 늘 작업복을 입고 계십니다 내가 어머니 목에 팔을 두르면 내 몸이 그대로 어머니 목걸이지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 반지와 목걸이는 살과 뼈로 되어 있어요 더보기
선운사에서-최영미 (명시감상) 명시감상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더보기
가을-김현승 (가을 시 명시감상) 가을 시 명시감상 가을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더보기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 시 명시감상) 명시감상 가을 시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더보기
웃고 있어도 -SNS 단편시인 하상욱 SNS 명시감상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SNS 단편시인 하상욱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하상욱 단편 시집 '개콘엔딩' 중에서- SNS 명시감상 SNS 단편시인 SNS 공감시인 SNS 센스머신 SNS 화제시인 단편시인 하상욱 SNS 하상욱 단편시집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더보기
이런 나를-SNS 반전시인 최대호 SNS 명시감상 이런 나를 최대호 애인에게 거짓말을 하면 싫어한다. 친구에게 돈을 꾸고 안갚으면 싫어한다. 교수님은 성적이 낮은 학생을 싫어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런 나를 사랑해주신다. SNS 명시감상 SNS 제2의 하상욱 SNS 반전시인 SNS 신세대시인 SNS 재치있는 시인 SNS 인기시인 최대호 더보기
환영-김하영 (명시감상) 명시감상 환영 김하영 등에 짊어진 가방의 무게만큼이나 피로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 때 단 하나의 위로가 있다 나의 무릎에 채 닿지 않은 작은 강아지 나의 허리에 채 닿지 않는 작은 아들 나의 어깨에 채 닿지 않는 작은 아내 활짝 열린 대문만큼이나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반겨주는 나의 가족, 나의 사람 활짝 열린 대문만큼이나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반겨주는 나의 가족, 나의 사람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난타-박신식 (명시감상) 명시감상 난타 박신식 바람이 두드리면 향기가 풀풀 햇살이 두드리면 풀내가 솔솔 강물 속 물의 흐름처럼 소리는 나지 않지만 바람과 햇살은 쉴 새 없이 두드리고 있다. 강물 속 물의 흐름처럼 소리는 나지 않지만 바람과 햇살은 쉴 새 없이 두드리고 있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가을-정호승 (가을 시 명시 감상) 명시감상 가을 시 가을 정호승 하늘다람쥐 한 마리 가을 산길 위에 죽어있다 도토리나무 열매 하나 햇살에 몸을 뒤척이며 누워있고 가랑잎 나비 한 마리 가랑잎 위에 앉아 울고 있다 더보기
단풍아래서-이해인 (가을 시 감상) 명시감상 가을 시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단풍나무 아래서 /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의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더보기
이게 뭐라고-SNS 단편시인 하상욱 SNS 명시감상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SNS 단편시인 하상욱 이게 뭐라고 이리 힘들까 -하상욱 단편 시집 '메뉴 선택' 중에서- SNS 명시감상 SNS 단편시인 SNS 공감시인 SNS 센스머신 SNS 화제시인 단편시인 하상욱 SNS 하상욱 단편시집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더보기
거짓말-SNS 반전시인 최대호 SNS 명시감상 거짓말 최대호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사람이라고 했지. 근데 넌 왜 만날 때 마다 거짓말하냐? 니가 어제 나한테 오늘 대충하고 나온다고 했지? 근데 왜 이렇게 예뻐. SNS 명시감상 SNS 제2의 하상욱 SNS 반전시인 SNS 신세대시인 SNS 재치있는 시인 SNS 인기시인 최대호 더보기
가노라 삼각산아-김상헌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이 시조는 김상헌이 병자호란 후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읊은 시조로서 청나라로 끌려가는 작자가 조국을 떠나면서 그 서글픈 우국의 정과 비분강개한 심정을 노래했다. ‘삼각산’과 ‘한강수’는 조선의 왕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여말의 목은 이색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우국충정을 읊은 이 시조의 작자인 김상헌은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에 대항해 싸울 것을 주장한 주전파(척화파)였었는데, 주화파(主和派)의 최명길 등의 주장으로 전란 후에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시조는 작자가 청나라 심양으로.. 더보기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목은 이색 (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목은 이색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梅花)는 어느 곳에 피엿는고 석양(夕陽)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이는 고려의 유신으로 기울어 가는 국가의 운명을 바라보면서 그 안타까운 심정을 자연물에 빗대어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선 건국을 위한 신흥 세력은 날로 팽창하고 고려 왕조는 점점 기울어져만 가는 상황속에서, 우국지사를 기다리는 지은이의 애타는 심정이 우의적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전환기에 선 지식인의 고뇌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짧은 시구 속에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 시조에서 ‘백설’은 ‘고려 유신’을 ‘구룸’은 신흥 세력인 ‘이성계 일파’를, ‘매화’는 ‘우국지사’를, ‘석양’은 ‘기울어 가는 고려’를 상징한다... 더보기
장관壯觀-권갑하 (명시감상) 명시감상 장관 壯觀 권갑하 송아지랑 어미소가 집으로 돌아가는 갓길 없는 시골길 짐 진 노인의 꽁무니엔 경적도 울리지 않고 뒤따르는 車 車 車 오늘의 시 좋은 시 명시감상 스크린도어 시 감상 더보기
너도?-SNS 단편시인 하상욱 SNS 명시감상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SNS 단편시인 하상욱 너도? -하상욱 단편 시집 '시험망침' 중에서 SNS 명시감상 SNS 단편시인 SNS 공감시인 SNS 센스머신 SNS 화제시인 단편시인 하상욱 SNS 하상욱 단편시집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더보기
입술의 말-SNS 반전시인 최대호 SNS 명시감상 입술의 말 최대호 뭐해요? 라는 말은 관심 있다는 뜻. 밥 먹었어요?라는 말은 걱정한다는 뜻 오늘 날씨가 추워료. 라는 말은 좋아 한다는 뜻. 그만 좀 먹어라. 라는 말은 그만 좀 먹으라는 뜻. SNS 반전시인 SNS 신세대시인 SNS 재치있는 시인 SNS 인기시인 최대호 SNS 제2의 하상욱 더보기
이순신(李舜臣) 우국시(憂國詩)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李舜臣) 우국시(憂國詩)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한산(閑山)셤 달 밝은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희 차고 기픈 시름 하는적의 어듸셔 일성호가(一聲胡 ? )는 남의 애를 긋나니. -일성호가(一聲胡?): 한 가닥의 날라리(태평소) 소리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애를 끊나니 ----------------------- * 감상 : 선조 28년(1595년), 임란으로 온 나라가 혼란하던 시절, 진중에서 나라에 대한 걱정을 표출한 시조이다. * 주제 : 우국충정(憂國衷情) * 출전 : 진본 [청구영언] 요즘 나라 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이권 챙기기에 급급할 때 오히려 국민들이 나라 걱정에 잠 못.. 더보기
심상-주진희 (명시감상 좋은 시 감상) 명시감상 오늘이 시 좋은 시 심상 주진희 시간의 소용돌이 속 절망에서 벗어난 빛들이 저린 기쁨으로 피어나 영혼이 머물다 떠난 공간 소리없이 스며드는 노래는 찬란한 슬픔의 옷을 입고 무지개 빛 삶의 무게로 젖어드는 잔잔한 전율 깊은 곳에 있는 나의 모습 깊은 곳에 있는 나의 모습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대에게-서순보 (명시감상 2013 시민공모작) 명시감상 2013시민공모작 그대에게 서순보 그대 좋아하는 봄이 오면 그 봄 못가게 묶어놓고 낙엽지는 가을이 오면 그 겨울 못오게 하오리다 그대 달을 보고 외로워하면 그달 바닷속에 집어 넣고 그대 눈이 부셔 하늘을 못보면 그 태양 무을 뿌려 끄오리다 낙엽지는 가을이 오면 그 겨울 못오게 하오리다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내가 타이거JK도 아니고-SNS 단편시인 하상욱 SNS 명시감상 뇌가 섹시한 단편시인 SNS 단편시인 하상욱 내가 타이거JK도 아니고 미래만 생각하며 살 필요 있나 SNS 명시감상 SNS 단편시인 SNS 공감시인 SNS 센스머신 SNS 화제시인 단편시인 하상욱 하상욱 단편시집 더보기
몰라-SNS 반전시인 최대호 SNS 명시감상 몰라 SNS 반전시인 최대호 사랑해. 근데 친구 만나지마. 사랑해. 근데 여행가지마. 사랑해. 뭐 할때 마다 나한테 보고해. 아... 너 사랑이 무슨 뜻인지 모르냐? SNS 반전시인 SNS 신세대시인 SNS 재치있는 시인 SNS 인기시인 최대호 SNS 제2의 하상욱 더보기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명시 명곡 감상) 9월의 시 9월의 꽃 가을 시 가을 꽃 명시 명곡 감상 http://www.youtube.com/watch?v=Wp6-2Ud_FIk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하중희 작사 김강섭 작곡 김상희 노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 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걸어갑니다 걸어 갑니다 [ 사진 제공 ] 멋쟁이 사진작가 임승덕님 더보기
바람-강소천 (9월의 시 가을 시) 명시감상 9월의 시 가을 시 바람 - 강소천 - 얘, 넌 오늘 어디 가 뭘 했니? - 나? 길거리에서 바람개비 돌렸지.... - 그래, 넌 오늘 어디 가 뭘 했니? - 난 오늘 공중에서 연 올렸지. - 얘, 오늘 밤엔 너 뭐 할테냐? - 난, 숲속에 들어가 소롯이 자야겠다. - 나두 일찍이 자야겠다. - 아아 고단하다. - 아아 다리 아프다. 더보기
가을바람-강소천 (9월의 시 가을 시) 명시감사아 9월의 시 가을 시 가을바람 강소천 아람도 안 벌은 밤을 따려고 밤나무 가지를 흔들다 못해, 바람은 마을로 내려왔지요 싸릿가지 끝에 앉은 아기 잠자릴 못 견디게 놀려주다 그도 싫어서, 가을바람은 앞벌로 내달렸지요 고개 숙인 벼 이삭을 마구 디디고 언덕배기 조밭으로 올라가다가, 낮잠 자는 허수아빌 만났습니다 새 모는 아이 눈을 피해 가면서 조이삭 막 까먹는 참새떼 보고, 바람은 그만그만 성이 났지요 저놈의 허수아비, 새는 안 쫓고 어째서 낮잠만 자고 있느냐? 후여후여 팔 벌리고 새를 쫓아라 가을바람에 허수아비는 정신 차렸다 두 팔을 내저으며 새를 쫓는다 새들이 무서워서 막 달아난다 가을바람 오늘은 좋은 일하고 마음이 기뻐서 막 돌아갑니다 머리를 내두르며 돌아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