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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선머슴아-김미옥 (스크린도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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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시

2013 시민공모작

 

선머슴아

 

김미옥

 

열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유년의 뜰안

아이는 종일토록 밖으로만

떠돈다

도랑에서 고기를 잡고

엄마없는 아이처럼 흙투성이

아이가 자라 오십의 중반을

넘어가는 어덕배기

후유하고 걸쳐진 한숨에

선머슴처럼 술많은 아이하나

가슴자락을 먹먹하게 애돌아든다

 

 

 

선머슴아

 

김미옥

 

열꽃처럼 새록새록 피어나는

유년의 뜰안

아이는 종일토록 밖으로만

떠돈다

도랑에서 고기를 잡고

엄마없는 아이처럼 흙투성이

아이가 자라 오십의 중반을

넘어가는 어덕배기

후유하고 걸쳐진 한숨에

선머슴처럼 술많은 아이하나

가슴자락을 먹먹하게 애돌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