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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알짜생생정보

필록세라(phylloxera), 귀부병( noble rot, 貴腐病 ), 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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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록세라(phylloxera)

 

 

 

 

 

프랑스 와인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던 사건은 크기 1㎜도 안 되는 '필록세라(phylloxera)'의 소리 없는 공습이다. 포도나무뿌리혹벌레로도 불리는 노란 진딧물의 피해와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학자들은 유럽의 와인역사를 필록세라 이전과 이후로 구분한다. 이 해충은 19세기 중엽 미국 동부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으며,25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을 60% 이상 감소시켰고 이탈리아,스페인,독일의 포도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유럽은 물론 멀리 캘리포니아,호주,뉴질랜드까지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피해가 극심해 자칫 지구에서 모든 포도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을 정도였다.

이 해충은 포도나무 뿌리에 붙어살면서 수액을 빨아 먹어 뿌리에 혹이 생기고 잎은 누렇게 변하며 결국엔 포도나무를 죽게 만든다. 수컷의 도움 없이도 산란하는 단위생식 종으로 1년에 7~10번 세대생식을 해 이론적으로는 한 마리가 한 해에 256억마리의 성충을 생산한다. 더구나 각종 살충제와 방제법에도 쉽게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진딧물에 저항력이 있는 미국산 포도나무의 뿌리 위에 유럽 품종을 접목시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1900년 프랑스에서 재배된 포도나무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산 뿌리 위에 접붙인 것이다. 그러나 와인 생산량은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데 무려 4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필록세라는 미국종 포도나무 뿌리에 자생하는 진딧물의 일종이다. 19세기 후반 유럽으로 건너가 포도밭을 황폐화시켰다. 그 때문에 남아프리카·호주·칠레 등 신대륙 와인이 뜨고 맥주·위스키가 유럽 상류층에도 굳건히 자리하게 된 술의 역사까지도 바꾼 질병이다.


당시의 공포를 떠올리는 건 요즘 프랑스 포도나무의 13% 정도가 세 종류의 곰팡이질환이 시달리다 죽는 일이 벌어져서다. 이로 인한 피해액만 10억 유로(13500억 원)로 추산된다. 한 전문가는 “지중해와 북미에 있던 질병이 2006년부터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전역에서 포도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다” 고 말했다. 포도 생산이 왕성할 15~20년 나무들이 주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이스카 등 두 종류의 질환엔 뾰족한 치료제도 없다. 과거엔 아비산염나트륨이란 걸 썼는데 강력한 발암물질이란 게 드러나 2001년부터 사용 금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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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농가들은 “특정 주파수의 음악을 틀면 좀 낫다”는 전문가들의 연구에 와인 밭에서 매일 7분 간 음악 방송을 내보내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포도나무 잎에 갈색 반점이 퍼졌다. '이스카'라는 곰팡이질환으로 포도나무에게는 불치병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스카 등 3종류의 곰팡이질환이 전역을 휩쓸면서 프랑스 포도나무의 13%가 고사했다. 특히 포도 생산이 한창 왕성한 15~20년생 나무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피해액이 10억 유로, 우리 돈 1 350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언론들은 19세기 후반 유럽을 휩쓸었던 진딧물 '필록세라' 사태를 떠올리곤 21세기의 필록세라라며 우려하고 있다
. 필록세라는 술의 역사까지 바꿨던 질병이다. 유럽 포도밭이 대란을 겪으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칠레 등 신대륙에서 와인 생산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귀부병(noble rot, 貴腐病)

 

포도가 무르익을 때 포도 껍질에 생성되는 일종의 곰팡이의 일종으로 양질의 디저트 와인(Dessert Wine)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주로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a : 회색 곰팡이균)라고 하는데 극소량의 훌륭한 디저트 와인(Dessert Wine)을 만드는 유익한 곰팡균이다. 즉 이 현상을 영어로 Noble Not(노블 롯), 독일어로 Edelfäule(에델포일레), 불어로 Pourriture Noble(푸리튀르 노블레), 일본어로 귀부(貴腐)라고 부르며, 이런 타입에 해당되는 와인을 살펴보면, 프랑스의 쏘테른느(Sauternes), 독일의 베렌아우스레제 (Beerenauslese),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Trockenbeerenauslese), 헝가리의 토카이(Tokay) 등이 있다.

귀부병에 감염된 포도를 사용하여 생산된 와인은 단맛이 나므로 귀부병은 고품질의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귀부병에 감염된 포도로 만든 와인을 귀부와인이라고 한다. 귀부와인으로 프랑스의 소테른 와인,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 독일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와인 등이 있으며, 소테른의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은 최고급 귀부와인으로 손꼽힌다.

 

[네이버 지식백과] (와인&커피 용어해설, 2009, 백산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