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환풍구 안전기준
지하철 환풍구 안전기준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사고
2014.4.16일 세월호 참사 6개월여 만에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났다.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적어도 관람객 14명 이상이 15m 아래 지하로 추락해 숨졌다. 병원으로 후송된 11명의 중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1000여 명이 인기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사가 일어나 슬픔을 더했다.
공연장 사고는 20여 년 전부터 빈발해 왔다. 1996년 대구의 MBC 공개방송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앞쪽 관람객들을 덮쳐 한 명이 사망했고, 2005년 경북 상주의 MBC 가요콘서트에서도 앞줄 관람객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11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 역시 전형적인 인재가 부른 안전사고였다. 희생자들은 공연을 더 잘 보려고 환풍구 덮개에 올랐다가 철제 덮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변을 당했다. 현장에는 시공 때부터 펜스를 쳐 접근을 막았어야 할 환풍구 덮개 주변에 아무런 안전시설이나 위험경고 표시가 없었다. 공연장 안전요원들이 위험한 환풍구 주변의 관람객들을 미리 통제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참사에도 우리 사회의 엉성한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진국의 경우 전문인력들이 무대 세트를 세우고 안전을 점검하지만, 우리의 공연·스포츠계는 빈약한 자본과 열악한 사정 때문에 허술하게 관리하기 일쑤다. 주최 측도 더 많은 관람객 유치에만 신경을 쓸 뿐, 선진국처럼 행사장 곳곳을 미리 점검하고 사전에 위험을 통제하는 것은 엄두조차 못 내는 형편이다.(2014.10.18 중앙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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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공연 사고가 난 환풍구는 깊이가 18.7m다. 이 환풍구는 일부분이 지상에서부터 공연장 인근 건물 지하 4층 주차장까지 곧바로 뚫려 있다. 사람이 올라갔다가 덮개가 무너지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사고 환풍구에는 철제 빔이 십자형으로 설치돼 있고 그 위에 격자형 철판 형태의 덮개가 놓여 있다. 환풍구 벽면은 덮개를 받치기 위해 10㎝가량 튀어나온 형태로 붙어 있던 쇠받침대가 부서져 있다. 27명이 올라서자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주차장 환풍구는 지하철 환풍구보다 보통 깊다. 환풍구 입구가 위험하기 때문에 주변에 가림막을 둘러 진입을 막아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지하철 환풍구는 10m 깊이에서 꺾이지만 주차장 환풍구는 바닥까지 뚫려 있는 게 다르다. 환풍구 등 도시 시설물은 어떤 기능을 위한 것이든 사람들의 접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설계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축물에 주차장 환풍구 설치 관련 규정은 전혀 없다고 한다. 현장에서 시공사 등이 관련 기준을 만들어 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지하철 환풍구는 토목시설물 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설계 기준이 차이가 난다 . 사고가 나고 나서 사후약방문을 만들지 말고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안전점검 자세가 시급하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필자는 세월호 사고와 지하철 사고, 가스폭발사고 등을 목격하면서 다음 사고는 대규모 공연장일 것이라고 미리 대비하고 경각심을 갖자고 기회있을 때마다 부르짖었다. 할 일은 안 하고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이상한 사회 풍조가 만연하는 이런 상황....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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