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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시인 (좋은 시 감상) 無言으로 오는 봄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혀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 보게나. (박재삼·시인, 1933-1997) 더보기
봄-김필연 시인 (좋은 시 감상) 봄 봄꽃은 승전가다. 혹독한 추위와 칠흑의 어둠을 이겨낸 그들 생명만이 부를 수 있는 승리의 찬가다. (김필연·시인) 더보기
봄-반칠환 시인 (좋은 시 감상) 봄 저 요리사의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 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 (반칠환·시인, 1964-) 더보기
마음 가는대로 몸 따라 가는 게 인생이지-영화 세시봉에서 이장희님 명언 한 마디 "인생 뭐 있냐? 마음 가는대로 몸 따라 가는거지!"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지 않는다!" -영화 '세시봉'에서 이장희님- "인생 뭐 있냐? 마음 가는대로 몸 따라 가는거지!"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지 않는다!" -영화 '세시봉'에서 이장희님- 더보기
우포늪-이상옥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우포늪 이상옥 우포늪 이상옥 그곳에 가고 싶다 문명의 옷이 오히려 부끄러울 것 같은 시원의 생명 수런거리는 그곳으로 가서 원시의 몸으로, 훌훌 벗어 던지고 그들의 일원이 되어 저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처럼 그들의 말로 수런수런 생명 나누고 싶다 -이상옥,우포늪 중에서- 문명이 부끄러운 생명의 땅, 원시로 다시 돌아온 듯 안온함이 느껴지는 곳. 습지라고 하고 늪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을 모든 생명의 고향이자 원천이라고 부른다. 우포늪. 경남 창녕 일대를 넓게 차지하고 문명의 개발에 비껴선 곳이다. 한반도가 첫 호흡을 시작한 1억 4,000만년 전부터 이 땅의 생태를 지켜온 지킴이. 오늘도 부들,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들이 평화롭게 모습을 뽐내고 있다... 더보기
내 님은 누구일까-배기오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내 님은 누구일까 배기오 봄은 서걱서걱한 도심에도 총총히 솟아 오르는 별빛처럼 야금야금 찾아오고 공원을 산책하는 봄처녀들의 화사한 치맛자락에도 아슬아슬 춤춘다 도로 가에 마주한 벚나무의 시린 꽃망울이 반짝일 즈음 꽃보다 예쁜 님 찾아 봄볕에 몸을 맡기고 정처 없이 길을 나섰다 내 님은 누구일까 배기오 봄은 서걱서걱한 도심에도 총총히 솟아 오르는 별빛처럼 야금야금 찾아오고 공원을 산책하는 봄처녀들의 화사한 치맛자락에도 아슬아슬 춤춘다 도로 가에 마주한 벚나무의 시린 꽃망울이 반짝일 즈음 꽃보다 예쁜 님 찾아 봄볕에 몸을 맡기고 정처 없이 길을 나섰다 더보기
솔아-김복성(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솔아 김복성 우아하고 강직해라 늘 푸른 솔아 이리 휘고 저리 휘어 험난했던 너의 길 온 힘 다해 견디었나! 오랜 세월 사계절 푸르디푸르도록 온 천지를 지킨 너 모진 눈보라에도 함박눈꽃 피워 얼어붙은 입술 함성 터지게 한 늘 푸른 솔아 값지고도 값진 너만의 멋스런 모습 솔아 김복성 우아하고 강직해라 늘 푸른 솔아 이리 휘고 저리 휘어 험난했던 너의 길 온 힘 다해 견디었나! 오랜 세월 사계절 푸르디푸르도록 온 천지를 지킨 너 모진 눈보라에도 함박눈꽃 피워 얼어붙은 입술 함성 터지게 한 늘 푸른 솔아 값지고도 값진 너만의 멋스런 모습 더보기
거꾸로 가는 시계-조남선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거꾸로 가는 시계 조남선 찰칵 찰칵 시계 소리 들린다 고물 장수의 가위질 소리 들린다 시계 소리는 분명 미래로 갈텐데 고장난 시계 바늘이 거꾸로 가고 있다 하~세상 험악하니 거꾸로 가고픈가 엿장수 맘대로 그 시절로 가고픈가 고장난 시계처럼 갈 수만 있다면 찰칵 찰칵 거꾸로 가고싶다 아득한 옛날 그 먼 날로...! 거꾸로 가는 시계 조남선 찰칵 찰칵 시계 소리 들린다 고물 장수의 가위질 소리 들린다 시계 소리는 분명 미래로 갈텐데 고장난 시계 바늘이 거꾸로 가고 있다 하~세상 험악하니 거꾸로 가고픈가 엿장수 맘대로 그 시절로 가고픈가 고장난 시계처럼 갈 수만 있다면 찰칵 찰칵 거꾸로 가고싶다 아득한 옛날 그 먼 날로...! 더보기
국토대장정 출정식에서-남대극(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국토대장정 출정식에서 남대극 흙 한 줌, 풀 한 포기 함부로 밟지 말고, 돌부리 하나라도 걷어차지 말아라. 발걸음 옮길 때마다 생각하고 딛어라. 국토(國土)란 무엇이냐? 그 흙 어디서 온거냐? 조상의 몸이 변신하여 생겨난 것 아니냐? 선영(先塋)에 성묘하듯이 고이 밟고 오너라. 실상은 우리 모두 이 흙으로 만들어져 조만간 그것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기나긴 대장정 동안 명상하며 걸어라. 국토대장정 출정식에서 남대극 흙 한 줌, 풀 한 포기 함부로 밟지 말고, 돌부리 하나라도 걷어차지 말아라. 발걸음 옮길 때마다 생각하고 딛어라. 국토(國土)란 무엇이냐? 그 흙 어디서 온거냐? 조상의 몸이 변신하여 생겨난 것 아니냐? 선영(先塋)에 성묘하듯이 고이 밟고 오너라. 실상은 우리 모두 이 흙으로 만들.. 더보기
내 마음은 사랑의 샘터-정정순(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내 마음은 사랑의 샘터 정정순 그리움 불꽃으로 번져 들판으로 강변으로 푸른 잎 불태우며 사랑의 가슴 여물어갑니다 침묵으로 솟은 산과 적막으로 누운 들처럼 오래오래 바라보고픈 그리움의 목마름은 고즈넉한 강변을 달려갑니다 꽃잎에 휘날리는 참지 못할 그리움 하늘을 날아오르는 열정 바람과 바람 끝으로 불꽃 되어 달려갑니다 내 마음은 사랑의 샘터 내 마음은 사랑의 샘터 정정순 그리움 불꽃으로 번져 들판으로 강변으로 푸른 잎 불태우며 사랑의 가슴 여물어갑니다 침묵으로 솟은 산과 적막으로 누운 들처럼 오래오래 바라보고픈 그리움의 목마름은 고즈넉한 강변을 달려갑니다 꽃잎에 휘날리는 참지 못할 그리움 하늘을 날아오르는 열정 바람과 바람 끝으로 불꽃 되어 달려갑니다 내 마음은 사랑의 샘터 더보기
빈 집-박해수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빈 집 박해수 이별의 종을 치러 오는가. 만남의 종을 치러 오는가. 삶의 종을 치러 왔는가. 해안가 철책 밖으로 빈집 갈매기만 오가네. 이별의 종을 물고 가는 저 갈매기, 갈매기떼들 서럽게 우지 마라 서럽게 살지 마라. 가슴만 치고 가네, 가슴만 치고 우네. 빈집 바닷가 갈매기 눈빛에 봄이 오면. 빈 집 박해수 이별의 종을 치러 오는가. 만남의 종을 치러 오는가. 삶의 종을 치러 왔는가. 해안가 철책 밖으로 빈집 갈매기만 오가네. 이별의 종을 물고 가는 저 갈매기, 갈매기떼들 서럽게 우지 마라 서럽게 살지 마라. 가슴만 치고 가네, 가슴만 치고 우네. 빈집 바닷가 갈매기 눈빛에 봄이 오면. 더보기
찔레 덤불-구자성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찔레 덤불 구자성 찔레 덤불 속에 은빛 실뱀의 섬뜩함이 들어 있다. 까막까치의 따가운 수선스러움이 얹혀있다. 숨기고자 하지 않아도 숨어드는 모두의 얽히고 설킨 일상이 들어 있다. 찔레 덤불 속에는. 우뢰도 천둥도 지나간 뒤에 잎 지고 꽃 지고 붉은 열매만 삭아 가고 있어도. 가시 덤불 의지 삼아 온갖 것들 숨어 있어 서러울 때 떠올리는 우리들의 위안 같은 기억 속에 아픈 핏방울로 송골송골 솟아난다. 찔레 덤불 할퀸 자리마다에는. 흰 찔레꽃 피는 춘삼월이 올 때까지. 찔레 덤불 구자성 찔레 덤불 속에 은빛 실뱀의 섬뜩함이 들어 있다. 까막까치의 따가운 수선스러움이 얹혀있다. 숨기고자 하지 않아도 숨어드는 모두의 얽히고 설킨 일상이 들어 있다. 찔레 덤불 속에는. 우뢰도 천둥도 지나간 뒤에 잎.. 더보기
지리산 별곡(2)-배용파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지리산 별곡(2) 배용파 태고(太古)의 숨결소리 온 몸을 휘감는데 달빛과 벗하는 나목(裸木)들이 황량하다 망망(茫茫)한 구름바다 일출광경 황홀(恍惚)한데 기암괴석 원시림이 천하절경 감추는가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산중의 산이 여기론가 벽소령의 별무리 하염없이 쏟아지네 천왕봉 올라서면 풍진속세 덧없는데 절절한 사연들에 영욕(榮辱)도 무상해라 지리산 별곡(2) 배용파 태고(太古)의 숨결소리 온 몸을 휘감는데 달빛과 벗하는 나목(裸木)들이 황량하다 망망(茫茫)한 구름바다 일출광경 황홀(恍惚)한데 기암괴석 원시림이 천하절경 감추는가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산중의 산이 여기론가 벽소령의 별무리 하염없이 쏟아지네 천왕봉 올라서면 풍진속세 덧없는데 절절한 사연들에 영욕(榮辱)도 무상해라 더보기
누에 다리-민병문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누에 다리 민병문 마음과 몸이 추운 사람들 오늘 밤에도 형형색색의 누에 다리를 건넌다. 고운 실 뽑아 옷 만들어 입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덥히려 서리풀 공원에 간다. 누에 다리 민병문 마음과 몸이 추운 사람들 오늘 밤에도 형형색색의 누에 다리를 건넌다. 고운 실 뽑아 옷 만들어 입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덥히려 서리풀 공원에 간다. 더보기
미룰 수 없 일-조관연(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미룰 수 없는 일 조관연 우리가 살면서 미룰 수 없는 일 참으로 미룰 수 없는 일 그것은 孝道입니다. 총알 같이 빠른 세월 무상한 세월 오늘이 내일 되고 내일이 오늘 되어 쏜살 같이 도망치니 어쩌면 좋을 건가 기다려주지 않는 부모님 지난 세월 돌이킬 수 없듯이 지난 세월 애닯다 어이하리 우리가 살면서 미룰 수 없는 일 참으로 미룰 수 없는 일 그것은 孝道입니다. 미룰 수 없는 일 조관연 우리가 살면서 미룰 수 없는 일 참으로 미룰 수 없는 일 그것은 孝道입니다. 총알 같이 빠른 세월 무상한 세월 오늘이 내일 되고 내일이 오늘 되어 쏜살 같이 도망치니 어쩌면 좋을 건가 기다려주지 않는 부모님 지난 세월 돌이킬 수 없듯이 지난 세월 애닯다 어이하리 우리가 살면서 미룰 수 없는 일 참으로 미룰 .. 더보기
전철 안 풍경-박승오(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전철 안 풍경 박승오 밤의 지하철은 한 도시다 책을 읽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잡담을 하는 사람 핸드폰에 혼이 나간 사람 실성한 듯 서 있는 사람 눈을 감은 사람... 너무 밝은 형광등이 그나마 한 조각 졸음을 막는다 지하를 달리는 사람들 질식할 도심 都心복판으로 가리키는 전광판 화살표에 묵묵히 시선을 모은다 전철 안 풍경 박승오 밤의 지하철은 한 도시다 책을 읽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잡담을 하는 사람 핸드폰에 혼이 나간 사람 실성한 듯 서 있는 사람 눈을 감은 사람... 너무 밝은 형광등이 그나마 한 조각 졸음을 막는다 지하를 달리는 사람들 질식할 도심 都心복판으로 가리키는 전광판 화살표에 묵묵히 시선을 모은다 더보기
마흔 번째 봄-함민복(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마흔 번째 봄 함민복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마흔 번째 봄 함민복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더보기
누더기-정호승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누더기 정 호 승 당신도 속초 바닷가를 혼자 헤맨 적이 있을 것이다 바다로 가지 않고 노천횟집 지붕 위를 맴도는 갈매기들과 하염없이 놀다가 저녁이 찾아오기도 전에 여관에 들어 벽에 옷을 걸어놓은 적이 있을 것이다 잠은 이루지 못하고 휴대폰은 꺼놓고 우두커니 벽에 결어놓은 옷을 한없이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무인등대의 연분홍 불빛이 되어 한번쯤 오징어잡이배를 뜨겁게 껴안아본 적이 잇을 것이다 그러다가 먼동이 트고 설악이 걸어와 똑똑 여관의 창을 두드릴 때 당신도 설악의 품에 안겨 어깨를 들썩이며 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같이 묵묵히 등을 쓸어주는 설악의 말 없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은 바다가 보이는 여관방에 누더기 한 벌 걸어놓은 일.. 더보기
새해 아침에- 이해인 (좋은 시 감상) 새해 아침에 이해인 창문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순결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제일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에서 접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끝동을 단다 아.. 더보기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좋은 시 감상)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 더보기
며느리 넋두리 & 며느리 시 며느리 넋두리 얼굴못본 니네조상 음식까지 내가하리 나자랄때 니집에서 보태준거 하나있니 며느린가 일꾼인가 이럴려고 시집왔나 집에있는 엄마아빠 생각나서 목이메네 곱게키워 시집보내 남의집서 종살이네 남편놈은 쳐누워서 티비보며 낄낄대네 뒷통수를 까고싶네 날라차서 까고싶네 집에가서 보자꾸나 등판에다 강스매싱 마구마구 날려주마 며느리 시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제일먼저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제사상은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더보기
사랑의 길-윤후명(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사랑의 길 윤후명 먼 길을 가야만 한다 말하자면 어젯밤에도 은하수를 건너온 것이다 갈 길은 늘 아득하다 몸에 별똥별을 맞으며 우주를 건너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언젠가 사라질 때까지 그게 사랑이다 사랑의 길 윤후명 먼 길을 가야만 한다 말하자면 어젯밤에도 은하수를 건너온 것이다 갈 길은 늘 아득하다 몸에 별똥별을 맞으며 우주를 건너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언젠가 사라질 때까지 그게 사랑이다 더보기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질수 있다-에릭 호퍼 명언 한 마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질수 있다!" - 에릭 호퍼 물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지만 지금 수준에서만 만족하고 변화,발전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행복을 유지할 수 없지않을까? 희망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 콜레트 무언가를 희망하는 데에는 조건이 없다 물론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허무맹랑한 희망은 이루어질 수 없겠지만 희망으로 인해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는 것 같다. 더보기
그대가 있음으로- 박성준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그대가 있음으로 박성준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수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비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더보기
봄이 오는 모습-차영섭 시인 봄이 오는 모습 봄은 나 봄입네 하고 오지 않는다 속으론 봄이면서 겉으론 겨울인 양 온다 그러다가 들통이 나면 그때야 비로소 꽃망울을 터트린다 경제도 그렇고 불황에서 호황이나 좋은 일은 그렇게 오는지 모르게 온다 (차영섭·시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