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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찔레 덤불-구자성 (좋은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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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시 감상

 

찔레 덤불

 

구자성

 

찔레 덤불 속에

은빛 실뱀의 섬뜩함이 들어 있다.

까막까치의

따가운 수선스러움이 얹혀있다.

 

숨기고자 하지 않아도

숨어드는 모두의

얽히고 설킨 일상이 들어 있다.

찔레 덤불 속에는.

 

우뢰도 천둥도 지나간 뒤에

잎 지고 꽃 지고

붉은 열매만 삭아 가고 있어도.

 

가시 덤불 의지 삼아

온갖 것들 숨어 있어

서러울 때 떠올리는

우리들의 위안 같은 기억 속에

아픈 핏방울로 송골송골 솟아난다.

찔레 덤불 할퀸 자리마다에는.

 

흰 찔레꽃 피는 춘삼월이 올 때까지.

 

 

 

찔레 덤불

 

구자성

 

찔레 덤불 속에

은빛 실뱀의 섬뜩함이 들어 있다.

까막까치의

따가운 수선스러움이 얹혀있다.

 

숨기고자 하지 않아도

숨어드는 모두의

얽히고 설킨 일상이 들어 있다.

찔레 덤불 속에는.

 

우뢰도 천둥도 지나간 뒤에

잎 지고 꽃 지고

붉은 열매만 삭아 가고 있어도.

 

가시 덤불 의지 삼아

온갖 것들 숨어 있어

서러울 때 떠올리는

우리들의 위안 같은 기억 속에

아픈 핏방울로 송골송골 솟아난다.

찔레 덤불 할퀸 자리마다에는.

 

흰 찔레꽃 피는 춘삼월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