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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재테크/호프만칼럼

갑을(甲乙)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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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甲乙)인생

 

깊은 산 오솔길 옆 조그마한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붕어들은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저 녀석만 없다면 내가 이 연못을 독차지할 수 있을 텐데..." 어느 날 붕어들은 심한 싸움을 벌였다. 며칠 후 상처를 입은 붕어 한 마리가 하얀 배를 물위에 드러냈다. 싸움에서이긴 붕어는 너무 통쾌했다. "이제 내 세상이다. 이 연못의 주인은 바로 나다" 그런데 그날부터 연못은 죽은 붕어가 내뿜는 독으로 오염돼 갔다. 죽은 붕어의 몸이 썩으면서 연못의 물도 썩어갔다. 썩은 물을 먹은 붕어도 결국은 죽고 말았다. 이제 그 연못에는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게 되었다. 어느 노래 가사에 담긴 심오한 스토리다. 남을 해치면 자신이 해를 입는다.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해 보라. 타인을 향한 손가락은 하나지만 나를 향한 손가락은 셋이다. 

 

무릇 인간사회에는 강자와 약자 관계인 이른바 '갑을(甲乙)관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납품을 받는 원청기업이 있으면 납품을 하는 하청기업이 있어야 하고, 조직체에는 인사권을 휘두르는 인사권자와 이를 수용해야 하는 피인사권자가 병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영악한 자가 있는가 하면 우둔한 자가 있고, 부지런한 자가 있으면 게으른 자도 있다. 또한 능력이 출중한 자가 있는가 하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간도 있고, 천운을 타고 난 자가 있는 반면에 지독하게 운이 없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갑을관계 속에서 한데 어울려 얼기설기 얽혀 살아가는 곳이 인간사회다.

 

갑을이란 계약서상에 계약자들을 단순히 '' ''로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관용적으로 ''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계약자를 지칭하고, ''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계약자를 지칭하게 되면서 갑을관계란 단어는 지위가 높은 자와 낮은 자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갑은 을에 비해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감독, 요구를 하는 강자의 입장인 반면, 을은 갑의 요구를 상당부분 들어주어야만 하는 약자의 입장이다. ‘의 고객이 아니라 봉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을 홀대하는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갑을을 따지고 그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공존하며 상생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동반자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겸손함과 열린 생각으로 서로 존중하는 짝꿍이 되어야 한다.

 

축구선수 안정환이 은퇴 후 아내와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항상 갑이었던 그가 을이 되었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큰소리를 못 내고, 잘못한 게 없는데도 괜히 아내 눈치를 보고, 용돈도 타 쓰고, 집에 오래 있을 때는 '내가 너무 집에만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
.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다.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것이.

 

사람도 똑 같다.
제가 꼭 필요한 곳
,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개면

잡초가 된다.

 

생각해보면 영원한 갑도 없고, 영원한 을도 없다!

 

출처: 호프만 지음,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3판,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