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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재테크/Nice은퇴플랜

은퇴 40년 노후 준비 패러다임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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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40년 노후 준비 패러다임을 바꿔라

 

1.    연금공백기 100만원이라도 벌자!

2.    자녀 학비, 결혼, 도와줄 범위를 잘 정하자!

3.    노후 설계는 가족 설계다.

가장 혼자 말고  가족이 함께 넘어라!

 

 

현대중공업은 2015.1.14일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15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까지 32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낸 데다 내년부터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되는 데 따른 비상조치다. 현대중공업뿐만이 아니다. 경기 침체에 정년 연장이란 ‘복병’이 만나 국내 산업 전반에 50대 퇴직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지난해 KT 8000여 명, 은행·증권·보험이 5000여 명 감원 했다.

 그러나 최근 50대 조기 퇴직은 앞으로 5년 후 덮칠 ‘퇴직 쓰나미’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할 수도 있다. 1955~63년생 1차 베이비부머 세대(710만 명·14.3%)의 퇴직 쇼크가 가시기도 전에 2차 베이비붐 세대인 68~74년생(604만 명·12.1%) 퇴직이 바로 이어진다. 그 뒤엔 1차 베이비부머의 자녀인 에코 베이비붐 세대(79~85년생 540만 명·10.8%)가 기다리고 있다.

 

 

 

55~85년생 퇴직이 30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특히 인구 비중이 높은 ‘386세대’(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녔고 30대였던 90년대 진보정권 탄생을 주도한 세대)의 선두주자인 6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20년 전후엔 법정 정년으로 퇴직할 인구가 한 해 80만 명이 넘는다. 여기다 구직 시장을 떠나지 못한 조기 퇴직자까지 엉킨다.

 

386세대부터는 평균수명도 높아졌다. 2013년 생명표 기준으로 기대여명은 평균 81.9( 78.5, 85.1)에 이른다. 사고나 중대 질병을 겪지 않으면 90세까지 살 수 있다. 이러다 보니 퇴직하고도 은퇴하지 못하고 수십 년 구직 시장을 기웃거려야 하는 ‘반퇴(半退) 시대’가 일상이 됐다.

이미 퇴직을 경험한 55~59년생 다섯 중 네 명이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민간기업의 실질 퇴직연령이 평균 53세를 갓 넘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퇴직자 상당수가 재취업·창업·귀농 등을 통해 구직 시장을 떠나지 않은 셈이다
.


국내 제도와 관행은 여전히 고도성장기에 맞춰져 있다. 내년부터 정년이 연장된다고는 하나 실제 정년이 늘어나자면 임금피크제나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등 후속 대책이 따라줘야 한다. 중견기업 부장인 정모(53)씨는 최근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회사에서 차장급 이상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서다. 재산을 따져보니 6억원짜리 분당 아파트 한 채에 은퇴 후 귀촌하기 위해 강원도에 사놓은 땅, 그리고 퇴직금 2억원 안팎이 전부였다.

 

개인연금과 생명보험은 10년 전에 미리 들어뒀지만 30년을 버티기엔 빠듯했다. 대학생 아들과 딸에게 부모가 처한 이런 현실을 설명했다. 대학 등록금까진 대주겠지만 결혼자금은 각자 알아서 준비하라고 했다. 올해 퇴직하면 3~4년 후 아예 고향 근처로 이주할 거란 계획도 알렸다.

 

반퇴 시대 퇴직자 앞에 놓인 시간표는 최소 30년이다. 이 때문에 가장 혼자 노후를 설계하는 게 현실적이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30년을 내다보고 인생 설계를 하자면 부부는 물론 자녀까지 함께 가족 설계를 해야 한다. 앞으로 퇴직자는 30년 이상 살아야 하기 때문에 노후대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앞으로 30년을 내다본다면 ▶자녀의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부모가 어디까지 도와줄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면 어떤 형태로 할지 ▶자녀 결혼자금은 어떻게 준비할지 ▶퇴직 후 귀촌을 한다면 언제쯤 해야 할지 등 가족 구성원 모두와 관련된 변수를 감안해 설계해야 한다. 이를 가장 혼자 걱정하고 결정하려다 보면 가족 간 불화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벌어진 ‘세 모녀 살인 사건’도 2012년 퇴직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다 날린 40대 가장이 저질렀다. 3년째 무직이었던 그는 혼자 고시원에서 지내며 주식 투자를 하다 실패하자 장래에 대한 불안과 자괴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내년 정년 60세 연장을 앞두고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50대 조기 퇴직자는 ‘퇴직 크레바스’를 무사히 넘는 게 급선무다. 퇴직 크레바스란 빙하 사이의 거대한 틈인 크레바스처럼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뜻한다. 1998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53년생부턴 수급연령이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춰졌다. 정씨가 올해 퇴직하면 무려 9년을 소득 없이 지내야 하는 셈이다.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시행돼 60세까지 직장에 다녀도 은퇴 크레바스는 피할 수 없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이후 노후 설계의 기초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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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크레바스를 넘자면 최대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게 최선이다. 임금피크제든, 시간제든 고정적인 소득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란 얘기다. 월급 100만원은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로 환산할 때 현금 15억원을 맡겨두고 받을 수 있는 이자와 맞먹는다. 퇴직 크레바스를 넘자면 시간제라도 일하는 게 좋다.

아직 퇴직까지 여유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개인연금이나 임대소득 등으로 이 공백을 메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집을 보유하고 있다면 역모기지 등을 활용해 소득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

 

국민연금 공백기를 위해 최대한 개인연금을 많이 준비하자.  목돈은 언제 날아갈 지 모른다. 반드시 연금화하자. 그래야 안전하고 길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노후 설계는 가족 설계다. 가족이 함께 넘어야 이겨낼 수 있다. 온 가족이 힘을 합치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2015.1.15 중앙일보 기사를 읽고 느낀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