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공무원, 연금 외 노후준비는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모(54)씨는 교육 공무원이다. 맞벌이를 하는 부인과 사회초년생인 아들 하나가 있다. 본인은 6년후, 부인은 2년후 각각 퇴직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노후준비에 눈을 뜨긴 했지만 자산운용을 부동산 위주로 해왔다. 그러다 보니 보유 아파트가 3채나 되고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다. 현재 월 생활비는 485만원. 노후에 연금을 타게 되지만 공무원 연금제도가 바뀌면 별도의 소득원을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금융자산을 늘릴 수 있는지 물어왔다.
A 이씨네 자산중 부동산비중이 95%를 넘어선다. 보유 부동산은 강동구에 2채, 경기도에 1채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2000년 초반부터 시작했다. 아파트를 사면 전세를 놓고, 전세보증금에 저축한 돈을 보태 또 다른 아파트를 사고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2007년이후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이들 아파트가 무수익 자산이 돼 버렸다.
노후 대비를 위한 보유 자산 재정비에 앞서 부동산 운용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 금융자산을 확보해나가는 것인데, 문제는 퇴직까지 준비기간이 얼마 안남았고 소득자체도 노후자금을 만들기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대안은 소비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림으로써 목돈 마련 시기를 앞당기자는 이야기다.
거주용을 제외한 투자 부동산 비중은 자산 대비 30% 이내가 적당하다. 투자 부동산은 연 5~6%대의 임대수입이 나오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연금 250만원으론 생활비 모자라!
이씨는 퇴직 후 250만원의 연금을 탈 전망이다. 노후생활은 가능한 수준이지만 자녀 결혼이나 노후에 예고없이 닥치는 목돈 수요의 대비책은 전혀 세워져 있지 않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생활비를 줄여 금융자산에 적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50대 중산층의 평균 생활비가 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생활비 485만웡은과한 편이다. 생활비에서 100만원을 줄여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줄인 생활비 100만원, 펀드 불입금 90만원, 경기도 아파트 월세 35만원을 합한 월 225만원이 필요 자금을 만드는 씨앗이다. 이 돈을 연 4%로 굴린다면 6년후 1억8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충분치 않겠지만 자녀결혼과 노후의 목돈수요를 그럭 저럭 때울 수 있는 금액이다.
노후엔 축소지향적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현역 때 통장에 꼬박 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어느 날 뚝 끊기게 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국민연금과 개인적으로 준비해 둔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나온다고 하지만 월급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액수가 적다. 하지만 다른 소득원이 없는 한 줄어든 소득흐름에 맞춰 생활을 해야 한다. 문제는 써오던 생활비를 한꺼번에 줄이는 게 상당한 고통이 따라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퇴직전 노후생활에 대비한 도상훈련에 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은퇴후 받게 될 연금내에서 예산을 세워 생활해보고, 예산을 넘어 지출했다면 원인을 파악해 수정해가는 과정을 거쳐야 은퇴 연착륙이 가능하다. 퇴직하기 5년전부터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일부터 해보자. 노후에 다가올 소득 절벽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돈을 모으는 것은 절약하는 소비 습관의 결과일 뿐이다. 미리 소박하게 사는 훈련을 하면 재산도 늘어나 게 돼 있다. 물론 재산증식은 저축금을 늘려가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나 빤한 소득으로 저축금을 늘리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소비를 줄이면 운용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비 감축은 곧 저축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비통제’ 효과다. 만약 200만원 소득 가운데 월 100만원을 저축해 저축률 50%인 가정이 있다고 치자. 이 가정이 연 6%를 내는 펀드에 가입한다면 1년 후 약 1233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런데 소비를 10% 줄여 펀드 불입금을 110만원으로 늘리면 1년 후 수익금이 1356만원으로 연 환산 수익률이 28%나 된다. (출처: 중앙일보 2014.11.26 서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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