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유의 허와 실
2014. 10월말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 일가족이 근저당 설정된 서울에 빌라 11채와 아파트 4채 등 부동산 15채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이 확인한 부동산 15채에 대한 근저당 설정액은 9억원 상당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통상 제1금융권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경매 낙찰가의 약 80%까지 대출해준다. 특별한 직업이 없던 가장은 2007∼2013년 경매 현장을 찾아다니며 매물로 나온 이들 부동산을 낙찰 받은 후, 부동산을 담보로 근저당을 설정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보통 근저당 설정액이 대출액의 120∼130%인 점을 고려하면 소유 부동산과 관련한 금융권 대출만도 7억∼8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2금융권 금리를 최저 연리 5%만 가정해도 15채에 대한 이자로만 연간 4천만원 이상 내야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은 2013년 8월부터 다닌 폐기물업체 월급은 210만원으로 알려졌는데, 월급을 모두 쏟아부어도 이자조차 갚지 못할 형편으로 과도한 빚에 허덕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맞벌이하던 아내도 하던 일을 그만두면서 형편은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만기일이 다가오는데 대한 심리적 압박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처지 비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저출산 저성장 저금리의 장기화로 사회 곳곳에서 극단적인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제 실물에 대한 투자가 과거같은 큰 과실을 안겨주는 시대는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환상에 젖어서 이 점을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투자를 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이자가 싸다고 남의 돈을 빌리는 것이 문제다. 투자를 통한 성공이 지극히 어려워지다보니 남의 돈을 일단 빌리고 나면 그 돈을 갚기가 너무 어렵다. 잘못하다간 평생 그 족쇄에서 풀려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부동산을 많이 가진 부자라는 말은 이제 빛좋은 개살구다. 없으면 없는대로 덜 쓰고 덜 먹으면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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