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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유월의 햇살-신석종 시인 6월의 시 유월의 햇살 지금, 밖을 보고 있나요? 햇살이 투명하고 눈부십니다 누군가 내게 준 행복입니다 지옥의 문을 들어서는 공간에 당신과, 하늘에는 햇살이 닿아 있고 땅으로는 지열이 닿아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천만다행입니다 여느 사람들처럼 손 잡고, 길을 걷지는 못하겠지만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당신은 내게 그런 존재랍니다 삼월에 새싹 돋고 유월에 곧은 햇살 쪽쪽 내리꽂히는 이 세상은, 그래서 나에게는 화사하고 눈부신 낙원입니다 당신이 오로지 내게만, 문 열어 준 그 낙원에서, 나 살고 있습니다 (신석종·시인, 1958-) 더보기
6월에 쓰는 편지-허후남 시인 6월의 시 6월에 쓰는 편지 내 아이의 손바닥만큼 자란 6월의 진초록 감나무 잎사귀에 잎맥처럼 세세한 사연들 낱낱이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도무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지독하고도 쓸쓸한 이 그리움은 일찍이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잘도 피어나던 분꽃 그 까만 씨앗처럼 박힌 그대의 주소 때문입니다 짧은 여름밤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초저녁별의 이야기와 갈참나무 숲에서 떠도는 바람의 잔기침과 지루한 한낮의 들꽃 이야기들일랑 부디 새벽의 이슬처럼 읽어 주십시오 절반의 계절을 담아 밑도 끝도 없는 사연 보내느니 아직도 그대 변함없이 그곳에 계시는지요 (허후남·시인) 더보기
6월-이정화 시인 6월의 시 6월 사방이 풋비린내로 젖어 있다 가까운 어느 산자락에선가 꿩이 울어 반짝 깨어지는 거울, 한낮 초록 덩굴 뒤덮인 돌각담 모퉁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독배암 등줄기의 무지개 너의 빳빳한 고독과 독조차 마냥 고웁다 이 대명천지 햇볕 아래서는 (이정화·시인) 더보기
6월의 동요-고재종 시인 6월의 시 6월의 童謠 6월은 모내는 달, 모를 다 내면 개구리 떼가 대지를 장악해버려 함부로는 들 건너지 못한다네 정글도록 땀방울 떨구어서는 청천하늘에 별톨밭 일군 사람만 그 빛살로 길 밝혀 건넌다네 심어논 어린 모들의 박수 받으며 치자꽃의 향그런 갈채 받으며 사람 귀한 마을로 돌아간다네 (고재종·시인, 1959-) 더보기
금낭화-안도현 시인 6월의 시 금낭화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안도현·시인, 1961-) 금낭화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더보기
유월의 기도-김경숙 시인 6월의 시 유월의 기도 신록 머금은 계절 꽃잎들 껴안고 산아래 머무르면 지칠 줄 모르는 초록 노래 향기로 이끄시는 나의 모후여! 당신의 숲 속에서 오래오래 머물며 사랑의 빛으로 감사의 빛으로 날마다 새롭게 물들고 싶습니다 (김경숙·시인, 전남 해남 출생) 더보기
6월의 장미-이해인 수녀 시인 6월의 시 6월의 장미 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더보기
6월에는 -나명욱 시인 6월의 시 6월에는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나명욱·시인, 1958-) 더보기
유월의 산-정연복 시인 6월의 시 유월의 산 산의 말없이 너른 품에 들어서서 유월의 푸른 이파리들이 총총히 엮어 드리운 그늘 진 오솔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 내 몸에도 흠뻑 파란 물이 든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 (정연복) 더보기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안톤 슈나크 독일 시인 6월의 시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 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시냇물 소리에 귀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투 탐욕 자만심 결국에는 우리 자신마저도 사랑과 죽음조차도 포도주의 첫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사랑스런 여름 구름 시냇물 숲과 언덕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건강을 축복하며 건배하자 (안톤 슈나크·독일 시인, 1892-1973) 더보기
6월의 나무에게-카프카 6월의 시 6월의 나무에게 나무여, 나는 안다 그대가 묵묵히 한곳에 머물러 있어도 쉬지 않고 먼 길을 걸어왔음을 고단한 계절을 건너 와서 산들거리는 바람에 이마의 땀을 씻고 이제 발등 아래서 쉴 수 있는 그대도 어엿한 그늘을 갖게 되었다 산도 제 모습을 갖추고 둥지 틀고 나뭇가지를 나는 새들이며 습윤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소리는 종일토록 등줄기를 타고 오르며 저녁이 와도 별빛 머물다가 이파리마다 이슬을 내려놓으니 한창으로 푸름을 지켜 낸 청명은 아침이 오면 햇살 기다려 깃을 펴고 마중 길에 든다 나무여, 푸른 6월의 나무여 (카프카) 더보기
6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 영국 시인 6월의 시 6월이 오면 6월이 오면 향기로운 풀섶에 그대와 함께 앉아 있으리 솔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이 지어놓은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리 그대 노래 부르고 난 노래를 짓고 온종일 달콤하게 지내리 풀섶 위 우리들의 보금자리에 누워 오, 인생은 즐거워라! 6월이 오면 (로버트 브리지스·영국 시인, 1844-1930) 더보기
6월의 언덕-노천명 시인 6월의 시 6월의 언덕 아카시아꽃 핀 6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든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피는 6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 (노천명·시인, 1912-1957) 더보기
6월-이외수 (6월의 시) 6월의 시 6월 바람 부는 날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이외수·소설가, 1946-) 더보기
6월-오세영 시인 6월의 시 6월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오세영·시인, 1942-) 더보기
6월-김용택 시인 6월의 시 6월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김용택·시인, 1948-) 더보기
6월엔 내가-이해인 수녀 시인 6월의 시 6월엔 내가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더보기
6월의 달력-목필균 시인 6월의 시 6월의 달력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목필균·시인) 더보기
유월의 노래-신석정 시인 (6월의 시) 6월의 시 유월의 노래 신석정 감았다 다시 떠보는 맑은 눈망울로 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 바라보자 유월 하늘 아래 줄기 줄기 뻗어나간 청산 푸른 자락도 다시 한번 바라보자 청산 푸른 줄기 골 누벼 흘러가는 겨웁도록 잔조로운 물소릴 들어보자 물소리에 묻어오는 하늬바람이랑 하늬 바람에 실려오는 저 호반새 소리랑 들어보자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 가슴을 열어주어 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 묻혀 살으리 이대로 유월을 한 백년 더 살으리 더보기
서로 생각나는 사람-최용태 시인 6월의 시 서로 생각나는 사람 최용태 우리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적당히 걱정도 해주며 간혹 궁금해하기도 하며 무슨 고민으로 힘들게 사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주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괜스레 서로 물어보고 싶어지도록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좋은 날은 작은 결실의 여유라는 이유로 비가 오면 비 내린다는 이유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 내 몸이 아파 마음이 울적한 날에는 사무치는 서글픔에 그리워지는 사람으로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에 담고 그리어지고 생각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우정이란 산길과 같아서 매일 오고가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지니깐요 더보기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이채시인 6월의 시 좋은 시 감상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이 채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햇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을 말하지 못하니 한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더보기
6월 -황금찬 시인 6월의 시 좋은 시 감상 6월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황금찬·시인, 1918-) 더보기
돈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 돈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 무재칠시다!! 돈도 안드는 일인데 많이 해야지...!! 더보기
행복의 결정권은 자기에게 있다! 행복의 결정권은 자기에게 있다! 맞다!! 맛다!! 맞다!! 더보기
주말농장일기-2015.5.31 주말농장일기2015.5.3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