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12)
수선탁덕(首先鐸德)
首 머리 수 先 먼저 선 鐸 방울 탁 德 큰 덕
첫번째의 성직자라는 칭호
성 (聖)김대건 (金大建)안드레아 신부님 1822∼1846(순조 22∼헌종 12) . 김대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님으로 세례명이 안드레아 입니다. 김대건은 본관이 김해(金海)김씨로 충남 솔메(당진)에서 출생으로 증조부 진후(震厚)가 순교하고 조부 택현(澤鉉)이 1827년(순조 27) 정해박해(丁亥迫害)로 고향을 떠나 경기도 용인군(龍仁郡) 내사면(內四面) 남곡리(南谷里)로 이사함에 따라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36년 초에 입국한 프랑스신부 P. 모방 (103위 성인 중 한 분이 되심)에게 영세를 받은 뒤,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마카오의 파리외방전교회로 떠났습니다.
중국인신부 유방제(劉方濟)와 함께 마카오에 도착, 신학과 외국어를 배우고, 전교회 책임자인 리부아신부와 데플레슈신부의 배려로 그곳 중등과정의 교육을 마친 뒤 다시 철학과 신학과정을 이수하였다. 42년 신학공부를 중단하고 귀국길에 조선교구 제 2 대 교구장 페레올주교의 지시에 의하여 동북국경을 통하는 새로운 잠입로를 개척하고자 남만주를 거쳐 함경도 땅에 잠입하였으나 여의치 못하여 다시 만주로 돌아갔다. 다시 몽골 빠자즈[八家子]에 기착하여 페레올주교로부터 고국으로 잠입하라는 지시를 받고 경원(慶源)을 거쳐 입국하려 했으나 다시 실패하였다. 신학 공부를 계속하여 44년 부제(副祭)가 되었다. 45년 1월 단신으로 서북국경선을 돌파하여 밀입국에 성공, 가톨릭 박해로 타격을 받은 교회를 재수습하고 8월에 다시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김가항(金家港)에서 페레올주교의 집전하에 사제서품을 받음으로써 한국인 최초의 사제가 되었다.
그 뒤 서울로 돌아와 용인지방을 중심으로 교우들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전교활동을 폈다. 46년 5월 선교사 영입을 위한 잠입통로를 개척하다가 순위도(巡威島)에서 관헌에 체포되었다. 가톨릭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라는 죄명 등으로 해주감영으로 이송되어 고문을 받았으며, 서울로 옮겨져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軍門梟首刑)을 받고 25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시신은 40일 뒤 미리내에 안장되었고, 1901년 용산신학교로 이장되었으며 51년 혜화동 대신학교 성당으로 옮겨졌다. 25년 로마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복자(福者)가 되었으며, 84년 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을 계기로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하여 다른 한국 순교자 102명과 함께 성인위에 올랐다.
성직자로서의 활동은 1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으나, 이 기간에 한국인 성직자의 자질과 사무능력을 입증하여 조선교구의 부교구장이 되었고 투철한 신앙과 신념으로 성직자로서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1949년 이래 한국가톨릭교회는 그를 모든 성직자들의 대주보(大主保)로 삼고 있으며, 한국가톨릭교회의 수선탁덕(首先鐸德;첫번째 성직자라는 칭호)이라 칭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님은 어지러워던 조선조 말 시대의 선각자로서 , 피의 순교자로서 국가와 교회에 커다란 업적을 남기신 믿음의 선조로 길이 공경받아 마땅하다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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