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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유월의 노래-신석정 시인 (6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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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유월의 노래

 

신석정

 

 

감았다 다시 떠보는

맑은 눈망울로

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 바라보자

 

유월 하늘 아래

줄기 줄기 뻗어나간

청산 푸른 자락도

다시 한번 바라보자

 

청산 푸른 줄기

골 누벼 흘러가는

겨웁도록 잔조로운 물소릴 들어보자

 

물소리에 묻어오는 하늬바람이랑

하늬 바람에 실려오는

저 호반새 소리랑 들어보자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

가슴을 열어주어 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 묻혀 살으리

이대로 유월을 한 백년 더 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