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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숨죽인 빈 空間을 차고
새가 난다.
물오른 나무들의 귀가
쏟아지는 빛 속으로
솟아오르고
목숨의 눈부신 四月은
유채꽃 향기로 가득하다.
아름다워라
침묵만큼이나
안으로 충동질하며
온 피 걸러
生命의 진액으로 타는
四月의 하늘이여.
다만 살아있음이
눈물겨워
(박송죽·시인,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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