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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변명(辯明)
김명철
뿌리는 나무의 키와 품만큼의
깊이와 넓이를 갖는다는데
천년 나무를 캐내어 옮겨 심을 수 있겠니
산맥이 된 나무를 다른 산에 옮겨 심을 수
있겠니
나무에 깃들인
날개와 가을의 저녁과
부리와 침묵과
발톱과 억압과 자유까지도 품고 있는
나의 뿌리
천년된 너에 대한 내 사랑의 뿌리를 캐내어
다른 곳에 옮겨 심을 수 있겠니
천년된 너에 대한 내 사랑의 뿌리를 캐내어
다른 곳에 옮겨 심을 수 있겠니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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