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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스트레스

 

 

 

[앵커]
이른바 '삼식이 스트레스'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은퇴 뒤 세 끼니를 집에서 모두 챙겨 먹는 남편을 가리키는 푸념 섞인 표현입니다.

평생 일하던 남편이 집에 있으려면 그것만큼 힘든 게 없겠지만 배우자의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극복법을 숭실사이버대학교 이호선 교수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요즘 신조어라고 하는데 삼식이. 삼식이 스트레스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뷰]
네, 들어봤습니다. 우리가 삼식이 스트레스라는 말이 처음 나온 말은 아니고요. 우리가 기존에 사용했던 말로는 은퇴남편 증후군이라는 게 있었죠.

공식적으로는 은퇴남편 증후군이 우리가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고 삼식이 스트레스라는 건 일상생활속에서 가장 쉽게 은퇴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아주 단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남편들 평생직장에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아닙니까? 은퇴 뒤에 삼식이라는 표현을 쓰면 아내가 괘씸하게 느껴지기도 할 텐데요.

[인터뷰]
아내가 괘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섭섭하게 느껴지기도 할 거예요. 짐짝 취급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나이 들어 은퇴하고 밥 세끼 먹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아내의 입장에서는 은퇴하면 저럴 줄 몰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원래 가족이 서로간에 기대가 엇갈리는 게 은퇴이후 나타나는 결정적인 관계 스트레스입니다.

[앵커]
어떤 기대들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이를테면 남편 같으면 은퇴하고 나서 아내가 자기를 평생 노력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대접해 주고 황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삼식이라고 부를 거라고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은퇴하고 나면 그전에는 일을 하느라고 집안일도 못 도와주고 나에 대한 사랑도 적었지만 이제 시간도 많아졌으니까 같이 부부로서 즐거운 여가도 함께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내가 평생 가정에서 아이 키우면서 또 아내로서의 역할에 대한 잘했던 부분을 칭찬해 주기도 하고 이렇게 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웬 상사가 한 분 들어오셔서 이제 본격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이 또한 스트레스죠.

[앵커]
최근에 발표된 논문이 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데사실 은퇴한 사람. 평생직장에서 일하다가 집에만 있으면 그것만큼 힘든 게 없을 텐데 은퇴한 사람보다 오히려 그 배우자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합니다.

그래픽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퇴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라고 말하는 사람. 남편들은 38. 6%에 불과했지만 오히려 배우자가 더 눈에 띄게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40. 7%나 건강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교수님, 하루종일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서 세 끼 다 밥 차려주려면 이것만큼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는데. 혹시 교수님도 비슷한 고민 갖고 계시나요?

[인터뷰]
저는 저보다 남편이 나이가 어립니다.

[앵커]
연상연하 커플이시군요?

[인터뷰]
아직 저희 남편은 은퇴하지 않아서, 그리고 또 저희 남편은 결혼해서부터 꾸준히 가사의 일부를 항상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남편이 은퇴하고 나면 제가 밥을 얻어먹을 것 같습니다.

[앵커]
상당히 좋은 케이스인 것 같은데 사실 남편 세 끼 밥 차려주려면 반찬 뭐 해야 할지 고민부터 집안일은 왜 돕지 않는지 이런 고민들이 참 많다고 하는데 이런 게 이런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도 분명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편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은퇴할 시점에 아내도 몸이 힘들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은퇴라고 하는 게 남성들에게는 일단 플러스도 있고 마이너스도 있어요.

이를테면 플러스라고 한다면 일단 일에 대한 압박이 없어졌고 또 시간적 여유도 있고, 이런 플러스가 있고 대신에 흔히 우리고 알고 있는 은퇴증후군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사회적인 연결망도 아무래도 좀 감소하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도 좀 찾아야 하고 이런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힘든 점도 있지만 또 플러스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다만 배우자의 경우에는 일단 오랫동안 집안 가정 경제의 여러 재무부문을 잘 관리하고 이런 부분을 평생 하고 있었는데 일단 경제적인 수입이, 남편이 은퇴하면서 줄어들게 되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전에는 없던 상사가 갑자기 등장해서 새로운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게 되니까 아내로서는 남편의 은퇴가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훨씬 더 많은 측면인 거죠.

 

 



[앵커]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라고 분석을 주셨는데. 또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빠진 건강이 3년 뒤로 돌아가면 다시 회복된다고 합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죠. 배우자의 건강, 3. 93% 였던 게 1. 16% 로 3년 뒤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시간이 약이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시간이 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시간이 약이 될 수 있는 게단순히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고요. 우리가 흔히 결혼해서 한 3년 정도 살다가 4년째되면 우리가 신혼이혼 위기가 발생한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왜냐하면 그때가 새로운 적응기이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은퇴를 하고 나면 내가 평생 일하면서 함께 살았던 그 남자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남자와 함께 새로운 적응을 시작해야 되는 거라.

[앵커]
새로운 모습을 보는 거군요, 은퇴 뒤에.

[인터뷰]
그렇죠. 새로운 적응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적응기가 바로 3년이었던 거고 이제 그때가 지나고 나면 포기할 건 포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이래가면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시기가 된 거죠.

[앵커]
또 최근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하면서 은퇴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은퇴 이후에 부부 관계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어떤 방법들 아내들이 해소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삼식이 스트레스는 역시 삼식이로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삼식이라는 말로 생각을 해 봤는데 이게 참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삼, 하루 3시간 우리 아내들은 바깥활동을 하자.

[앵커]
집에만 같이 있지 말고 바깥활동을 같이 하자?

[인터뷰]
일단 숨통을 트이고 다른 관계도 만들고 그 관계들을 가지고 와서 남편과 할 이야기들도 만들고, 이렇게 하루 3시간 바깥활동을 하자는 게 있고. 두 번째 식, 식사 준비는 그 중의 한 끼는 남편이 하도록 하자라는 겁니다.

[앵커]
한 끼는 남편에게 나를 위해서 만들어줘라는 부탁을 하면 좋겠군요?

[인터뷰]
이런 과정은 또 남편이 가정에 적응하기도 하고 또 아내가 남편에게 좋은 칭찬거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또 관계가 좋아지기도 하겠죠. 그리고 세 번째 이, 삼식이 할 때 이인데요.

이제부터는 다른 남자랑 산다 생각하라라는 겁니다. 이건 재혼을 해라, 이 이야기가 아니라 은퇴 전 남편과 은퇴 후 남편은 많이 다른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완벽히 다른 조건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생각하시고 그런 새로운 시작에서는 뭐가 필요한가? 남편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공부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이 과정이 잘 이뤄진다면 우리가 은퇴 이후에는 그 전보다 훨씬 새로운 관계에서 보다 만족스러운 관계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은퇴 뒤 집에 있는 남편들 못마땅한시선으로 바라보는 아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서 봉사한 남편입니다. 어떻게 이 삼식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이호선 교수님께 들어봤습니다.(2015.5. 15 YTN)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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