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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봉사의삶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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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 사진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비행기가 드디어 이륙했습니다.

오전 9시 5분.

날씨 쾌청 기분 씽씽

이코노미석으로 끊었는데

비즈니스석으로 배정되었다.

일행 중 3명만이...

그 행운이 나에게 돌아오다니.

 

옆에 앉은 분에게 편안한 여행되자고 서로 권하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의 '열린 의사회'라는 단체에 소속된

의료진 이라고 합니다.

 

10년전 의사와 간호사 중심으로 결성되어

국내외 외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의료 봉사를 하고 있고 의료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범위를 열어놓고 있다고 한다.

 

 

 

 

 

늘 모여서 회식하고 먹는 모임으로 끝나는

 만남이 너무 아쉬워서

봉사활동을 제안했고

공감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결성했으며

요즘은 헌혈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분당에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를 했고

대형재난시에 팀을 구성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네필지진 참사에 3명이

봉사활동 가게 되었다고 하며

지프차를 활용하여 이동 진료활동을

1주일하고 귀국할 것이라고 한다.

마음도 젊고 인상도 밝아 보인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잘 도착하였습니다.

날씨는 좋고

어제 여진이 있었다지만

오늘은 고요하고,

안정이 있습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이른 아침 산책길에

우연히 동네 태권도장이 있어 들르니

20명의 초등학생들이

학교 가기 전 학교 파한 후 1시간 씩

오전 6시 오후 5시

무료로 자원봉사 코치를 통해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시멘트마루바닥에서..."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급식지역을 정하기 위해

지진피해 지역을

다른 곳도 방문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100여명이 넘는

심각한 곳도 많았습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매몰 3일만에 구조된 부인을

돌보고 있는 남편

 

 

폐허된 집터에서

벽돌이라도 주어내고 있는 이재민

 

 

집이 무너져 학교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사람들과 아이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세들어 살던 집이 무너져

그나마 갈곳없는 어머니와 아이

 

 

 

 

 

지진충격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밑에서 생계를 위해 장사하는 사람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봉사활동-2015.5.5

 

 

"다른 나라 구호단체가 가져온 헌옷을

집과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통제불능 상태....

자꾸 눈물이 난다.

내일 친구들이 보내 준 옷가지를 나눠줘야겠다.

급식도 내일부터 시작이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7

 

오늘은 이른 아침

산악지역 피해지역돕기 쌀 공급활동!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7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7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7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7

 

라면과 아이들 비스켓 운반!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어제는 네팔 오지 2010미터 고지 마을의

지진피해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함.

오전 5시 30분 출발 귀가 밤 10시

가고 오는 차량 운행시간 14시간!"

 

"깊은 오지까지 방문해 주었다고

주민들이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목수건을 걸어줌!"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네팔의 깊고 깊은 오지에도

지진은 강타

수많은 집들이 파괴되고

많은 사상자가 나옴.

친구가 준 현금으로 산

쌀 라면 식용유 비스켙을 전달함!"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오늘은 친구들이 전해준 옷을

지진피해 산동네에 잘 전달했습니다.

너무 많은 주민들에게 옷 1가방은 지극히

작은 것이었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친구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8   

 

"저는 이제 귀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리고,

모두모두 파이팅...!!"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급식 봉사 활동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잔해물 치우기 봉사활동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9  

 

잔해물 치우기 봉사 활동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충격으로 파손된 네팔 초등학교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충격으로 파손된 네팔 초등학교

 

80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5학년제 초등학교이며

가난한 산골 동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충격으로 파손된 네팔 초등학교

 

교사들이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와 가르치며

네팔어 영어 산수 사회 과학

초등학교의 정상적 과목을 가르친다

 

공립학교지만 지진피해로 기둥ㄷ이 넘어지고

벽에 심각한 균열로 학습이 힘든 상태

 

네팔은 5월 중순까지 전 교육기관 휴교상태 이지만

수업이 재개된다 해도 이 건물에서는 수업을 할 수 없고

...

가난한 이 산골학교에 언제 이 학교를 재건축하여

어린이들이 교실안에서 공부하게 될 지

막막한 현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가난한 어린이와 마을 주민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가난한 마을 주민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1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카트만두 주민들도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카트만두 남대문 시장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60년대의 3발 자동차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점심을 먹고 있는 시간에 네팔에 다시 지진...

우리 식탁의 자리가 흔들리고

바닥이 흔들리고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 나갔다.

 

바깥에 나오니 지진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한

네팔 시민들이 다시 충격을 받고

그 중에 너무 놀라 공항상태에 빠진 젊은 여성을

차에 싣고 긴급히 병원에 오니

비슷한 환자들이 실려오는데..

 

다시 여진발생...병원건물이 약간씩 흔들려

놀라서 병원환자들을 간호사들이

바깥으로 데리고 나옴..."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지난 번 대지진의 공포를 겪은

한 젊은 여성이 트라우마에 빠졌습니다.

온몸을 떨면서 공포에 사로잡혀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한 부인이 그녀를 안고 진정시키려 했지만

눈동자가 두려움으로 촛점을 잃고 있었습니다.

 

나도 가서 그 여성의 손과 발을 주물러 주며

안정시키려 했고, 어떤 사람은 손과 발에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우리 팀은 그녀를 차에 태워 가까운

군병원 응급실로 후송을 했습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바깥으로 나왔는데 여진이 다시 시작되어

종합병원 건물이 약간씩 흔들렸습니다.

 

병원안에 있던 환자들을 간호사들이 이동침대에 태운 채

모두 바깥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바깥 뜰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일정을 진행할 수 없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 중에 보니 쓰러진 건물에 사람이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긴급히 군인들이 출동하여

포크레인으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지진의 진앙지는 진도 7.4이고

여기 수도 카트만두는 5.7이었다고 합니다.

지진발생 순간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돌아오니 왠지 긴장이 풀리고

두근두근거리고 불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쉬고 있으며 주님의 평안을

구하고 있습니다. "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2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3

 

"오늘 새벽 2시경 잠을 자고 있는데

강력한 여진이 2차례 일어남...

건물이 흔들리는 충격으로 모두 잠에서 일어나

긴급히 밖으로 나옴.

 

어둠속에서 자리를 깔고 불안한 잠을

밖에서 잠..."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3

 

"그래도 동이 트는 네팔의 아침.

기도 후 아침을 먹고

더 고통중에 있는 이재민을 향해 힘찬 출발!"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3

 

"사랑하는 친구들 나는 안전합니다.

특별한 한 가지 일은 그저께 우리팀은 어제

돌라카에 가서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지어드리고

이재민들을 위해 새로운 급식소를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지역에 가려고한 가정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오해가 생겨서 절대로

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방문날짜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큰 지진이 났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가 방문하려고한 그곳이 바로

 어제 진도 7.4의 진앙지였습니다.

 

가려고한 돌라카 그곳이 진앙지였습니다.

인간의 내일 일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이

진리인 거 같습니다.

우리는 약간 예민해져 있습니다.

처음 3번의 지진경험으로 이젠 쿵소리만 나도

신경이 곤두서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성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날까지 평안하시길...."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5

GIANT HOTEL PVT.LTD

 

 

"네팔의 아침은 밝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친구들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나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네팔은 약간의 여진의 염려가 있지만

비교적 평온합니다.

 

카트만두 시민들은 가끔 아침 조깅하는

모습도 보이고 베드민튼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금요일 구호활동을 끝으로

네팔에서의 봉사를 마치려 합니다.

귀국 비행기는  월요일 비행기 입니다.

친구들의 귀중한 후원은 이곳에서의 급식과

구호활동을 위해 잘 사용될 것입니다.

이곳에 남아서 앞으로 2달간 구호활동을 계속하게 될

선발대로 함께 참여한 외국인근로자 지원단체의

선발대장인 지구촌사랑나눔(사)대표

김해성 목사에게 오늘 아침 함께 머무는 숙소에서

210만원의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저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5

GIANT HOTEL PVT.LTD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 다른 한편으로 당하고 있는

우리의 동시대 사람들의 ㅣ고통과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삼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긍지와 자랑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숙소인데

 

지난번 지진으로 네팔 히말라야등정을 계획하였던

팀이 눈사태로 인하여 인명피해를 입고 모두 철수하여

비어 있어 우리 지진피해 돕는 구호대에 무료로 사용하도록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피곤한 일정중에 너무나 편안했고

건물도 견고해서 엊그제 지진과 여진에도

흔들릴 뿐 든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사랑하는 친구들! 오늘 네팔에서의 마지막 구호활동.

봉사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은

쌀 200가마(네팔 쌀 한 가마 1100루피,

우리나라 돈으로 11,000원)

를 사서 종일토록 다니며 3군데 나눠주고 있다.

 

지진피해를 입은 고아원, 네팔의 티벳 난민,

그리고 지금 마지막 지진피해를 입은 산골 오지로

가고 있는 중이다. 힘이 난다.

네팔은 새로 일어날 것이다.

친구들의 후원이 희망의 씨앗이다!"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경산복민교회 조규천 목사 네팔 자원봉사-20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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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는 재난 후 2주가 중요하다!

 

“뭐라고? 네팔에 대형 지진이 났다고?

 지난달 말 박사과정 수업 중간고사를 마치고 대만으로 출장 겸 휴가를 갔다. 가자 마자 볼일을 후다닥 보고는 모처럼의 홀가분한 주말을 어떻게 짭짤하게 보낼까 궁리 끝에 대만의 그랜드 캐년인 타이루거 협곡에 가기로 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버릇대로 CNN 뉴스를 틀어놓았다. 나갈 준비를 하느라 방안을 왔다 갔다 하는데 한순간 TV 화면에 “속보, 네팔에 강진 발생”이라는 빨간 글씨가 눈에 확 들어왔다.

 아니, 이럴 수가. 바로 엊그제 만났던 아시아 지역 국제구호 전문가들의 주요 이슈가 네팔 지진이었다. 과학적 관측과 이 지역의 지진 주기로 볼 때 조만간 강진이 발생할 거라며 네팔 정부와 국제사회가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대형 재난이 될 거라고 우려했다.(지진 발생 불과 1~2주일 전에도 카트만두에서 네팔 재난 대비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가 열렸다고 했다.) 지진이 날 경우 예상 피해지역인 카트만두는 인구가 밀집된 데다 대형 건물과 도시가스, 전기 등 피해를 가중시킬 요소가 큰 도시 재난이라 그 대비가 더욱 시급하다고 했다
.

 관련 뉴스를 더 보고 싶었지만 기차시간 때문에 일단 길을 나섰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도 숙소에서도, 그 다음 날 협곡 구경과 트레킹을 위해 대절한 택시 안에서도 네팔 소식이 어찌나 궁금하던지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지진 상황을 검색했다. 몸은 대만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네팔에 가 있었다.(그나저나 해외에서 데이터 접속을 그렇게 많이 했으니 요금이 어마어마하게 나올 거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내 마음은 온통 네팔에 가 있다. 갈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오랫동안 48시간 내에 재난 발생 지역으로 출동하는 국제긴급구호 요원으로 일해서인지 큰불이 났다는데도 불 끄러 못 가는 소방관의 심정이다. 게다가 네팔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구호활동차 장기 파견 근무를 했던 곳이라 더욱 각별하다. 내가 일했던 서북부 주물라 지역이 이번 지진 피해 지역과 비슷한 산악 지역이었는데 무엇보다도 현장 접근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걸어서 사나흘이 걸리고 옆 마을까지도 적어도 반나절은 걸어야 했다. 이런 지역은 오로지 헬리콥터나 비행기만 접근할 수 있으니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도, 구호활동을 벌이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번 강진으로 이미 77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5000여 명이 다쳤으며 약 60만 채의 집이 무너져 660여만 명이 거처를 잃었다. 아직 고립된 산간 마을의 피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니 사망자 등 인명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엊그제 본 외신에 따르면 열흘 만에 접근이 가능해진 산골 오지마을에 들어가 보니 한 마을 사람 200여 명 전원이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어디 이런 곳이 한두 군데겠는가. 설상가상으로 우기까지 다가오고 있어 전염병 창궐도 큰 걱정이다
.

 네팔을 포함한 재난 현장에서 벌이는 긴급구호활동의 주요 목적은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줄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재난 중에도 인간적인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하게끔 돕는 거다. 이렇게 하려면 물, 식량, 보건과 의료, 피난처 공급 등 네 가지 생명구조 활동과 재난민을 여러 가지 위험에서 보호해주는 보호 활동을 펼쳐야 한다. 특히 지진은 재난 발생 후 2주일간의 수색 및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사회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나마 있던 도로 대부분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카트만두 비행장은 막대한 구호물자 수송기를 수용할 능력에 훨씬 못 미쳐 구호가 더디기만 하다. 이번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와 재난 복구에 최소한 20억 달러( 21630억원)가 들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구호단체에서 연일 긴급구호팀을 급파하고 각계각층으로부터 성금과 물품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염려와 염원과 기도로 동참하는 분은 더욱 많을 것이다. 이런 마음 씀과 실천은 대한민국 국민이자 ‘지구 집’에서 함께 사는 세계시민으로서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우리가 네팔을 친구로 여긴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

 그런데 여기서 도움을 주는 사람, 혹은 국가로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일이 있다. 대형 재난이 났을 때 구호의 일차적인 책임이자 가장 중요한 주체는 누구인가. 내가 가르치는 ‘국제구호와 개발협력’ 중간고사 시험문제 중 하나였다. 답은 재난을 당한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그 주민들이다. 네팔 대지진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공여국, 유엔, 적십자, NGO, 군대, 미디어, 기업, 재단 그리고 개인은 네팔과 그 재난민 스스로의 구호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야를 ‘인도적 지원(Humanitarian Assistance)’이라고 부른다. (중앙일보 2015.5.9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