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좋은 글

고집 센 사람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고집 센 사람

 

 

고집 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다툼의 이유는 고집 센 사람이

 ‘4×7=27’이라고 주장하고

똑똑한 사람이 ‘4×7=28’이라고

주장한 때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설득과 설명이 오갔고

끝내 격한 언쟁이 벌어졌다.

답답해진 두 사람은 참다못해

결국 재판관을 찾아갔다.

재판관은 한심한 표정으로

고집 센 사람에게 시선을 돌렸다.

 

4×7=27이라 말하였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하였는데,

글쎄 이놈이 28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고집 센 사람이 억울하다는 듯 대답하자

재판관은 판결을 내렸다.

27이라 답한 놈을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은 매질을 하여라.

 

결국 고집 센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바보라고 놀리며 가버렸고,

똑똑한 사람은 억울해하며

매질을 당해야 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4×7=27이라뇨!

억울하고 기가 막힙니다.

똑똑한 사람이 매질을 당하는 내내

하소연을 해대자,

재판관이 자리를 뜨면서

이렇게 말했다.

 

4×7=27이라고 말하는 놈이랑 싸운

네 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다.

내 너를 매우 쳐서

지혜를 깨치게 하려는 것이야.

 

(이태혁 지음 ‘지면서 이기는 기술,

위즈덤하우스, 149-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