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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봄바람-오승희 시인 (좋은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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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네 몸 어디에

색을 품고 있었을까


길마다 마중 나온
노오란 꽃각시의
한들거리는 호객행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아름다움 앞에서
약해지는 여린 감정은

춘삼월 꽃바람으로
마냥 설렌다

봄날은
포주가 되어 가는데

황홀한 그대 품속을
벗어날 수가 없구나
빈털터리가 되어 가는데도

(
오승희·시인,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