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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경칩 부근-조병화 시인 (좋은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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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 부근

견디기 어려워, 드디어
겨울이 봄을 토해 낸다

흙에서, 가지에서, 하늘에서,
색이 톡 톡 터진다
여드름처럼  
(
조병화·시인, 1921-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