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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달러-엔저

 

 

 

수퍼달러-엔저

 

미국 달러 가치가 거침없이 오르는 ‘수퍼달러’ 현상과 일본의 ‘엔저’ 사이에 한국 경제가 끼어버렸다. 수퍼달러는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경기부양책, 오바마의 제조업 부활정책 등이 생각보다 빨리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수퍼달러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추세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수퍼달러는 긍정적·부정적 양면을 가진다. 세계 금융시장은 환손실을 피하기 위한 달러화의 이탈로 몸살을 앓는다. 국내 증시도 주가가 주저앉는 등 직격탄을 맞았고, 신흥국 금융시장들도 달러화가 빠져나가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은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수퍼달러가 우리 금융시장에도 단기적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생각하면 과거처럼 치명적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란 점은 다행이다.

또 수퍼달러는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는 엔저현상이다. 실제로 일본 엔화 가치는 인위적인 아베노믹스에 따라 원화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이며, 한국 상품보다 더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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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은 또 있다. 이미 우리 주력 업종인 조선·전자·철강·석유화학 등은 시황 악화와 중국과의 경합 등으로 예전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산업은 쇠퇴하고, 신수종 산업은 아직 희미한 산업전환기에 맞은 ‘수퍼달러-엔저 샌드위치’ 상황은 우리 경제에 돌파하기 쉽지 않은 숙제를 던진다. 그러나 우리는 외환위기 등 외생 변수와 위기에서 늘 강한 저력을 발휘했으며, 과거 3저 호기 등 세계통화의 변곡점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이번에도 단기적으론 금융 쇼크에 대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과감한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한번 성공신화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꼭 그래야 한다! 왜? 우리는 강하니까~

(2014.10.6 중앙일보 사설을 읽고 느낌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