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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이 시조는 김상헌이 병자호란 후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읊은 시조로서 청나라로 끌려가는 작자가 조국을 떠나면서 그 서글픈 우국의 정과 비분강개한 심정을 노래했다. ‘삼각산’과 ‘한강수’는 조선의 왕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여말의 목은 이색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우국충정을 읊은 이 시조의 작자인 김상헌은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에 대항해 싸울 것을 주장한 주전파(척화파)였었는데, 주화파(主和派)의 최명길 등의 주장으로 전란 후에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시조는 작자가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로 잡혀갈 때의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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