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좋은 시

11월의 불곡산-원인숙 (명시감상)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가을의 시

 

명시감상

 

 

11월의 불곡산

 

 

-원인숙 (1959~ ) -

 

 

석양을 받으며

 

막바지 단풍이 남김없이 타오르더니

 

마침내 그 빛깔들을

 

모두 거두었다

 

사랑도 그리움도

 

이젠 쉬어야 할 시간

 

안으로 더 깊이 채찍질하며

 

침묵을 시작하는 나무들

 

산등성이를

 

오르는 바람도 말이 없다 

 

- 2014 11 11일 중앙일보 시가있는 아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