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
천망회회소이불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 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惡人)에게 벌(罰)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음.
하늘이라는 그물(天網)은 보기에 그물코도 넓고 엉성해서(恢恢)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운 좋게 빠져 나갔다고 해도 반드시 뒷날 동티가 난다. 天網恢恢와 함께 疎而不失(소이불실)이나 疎而不漏(소이불루)를 함께 써서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 그물을 빠져나가지는 못한다'는 교훈으로 많이 인용되는 성어다. 天羅地網(천라지망)이라고도 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老子(노자)가 지은 '道德經(도덕경)'에 실려 있다. 73장의 任爲章(임위장)에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인용해 보자.
'저지르는데 용감한 사람은 죽음을 당하고 형세에 맞춰 용감한 자는 살아남는다. 이 두 가지는 이로운 것도 있고 해로운 것도 있다.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이 없으면서도 잘 응답하며, 부르지 않아도 절로 오고, 태연히 있어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디넓게 펼쳐져 성긴 듯 보이지만 그 무엇도 놓치는 일이 없다(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天網恢恢 疎而不失/ 천지도 부쟁이선승 불언이선응 불소이자래 천연이선모 천망회회 소이불실)'. 繟은 띠늘어질 천.
노자 특유의 논법으로 천도는 살리는 것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을 미워한다고 설명한다. 하늘을 배반하는 일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많은 악한 일을 한 사람도 천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보통 사람들은 물론 성인마저도 설명하지 못해 망설인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하늘이 미워하는 바가 자명하여 결국은 벌을 내린다. 하늘의 그물이 비록 성글지만 선악의 응보는 반드시 내리고 절대로 실패하는 일이 없다고 가르침을 준다.
권력자가 정권이 바뀌면 수의를 입는 경우를 본다.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르다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에서 볼 수 있었고 이후에도 막강 실세가 다음 정권에서 어김없이 쇠고랑을 찬다. 하늘도 속일 수 있을 듯 권력을 휘두르다 하늘의 뜻에 따라 그물에 걸리는 것이다.
출전: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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