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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필 때
너무 기뻐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 일입니다
자연도
삶도 순환하는 것
이 봄,
마른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이
돌아다보면
내 눈물에 이미
봄꽃은 피어나고
있었던 것을
어이 그리
투정만 부렸는지요
시샘만 부렸는지요
네가 오면 오는 그대로
네가 가면 가는 그대로
웃고 말 걸 그랬습니다
(홍수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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