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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3월-오세영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3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
월은

겨울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
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

새순을 움 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
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
(
오세영·시인,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