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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송년 시

 

임준빈

 

올 한해 이루지 못하고 미루었던 일들은
내년을 기약하는 은총을 주소서
다 피지 못해 진 꽃이
내년을 기다리는 기다림처럼

 

사랑하게 하소서
용서하지 못한 일들은 용서하게 하시고
용서받지 못한 일들은
용서받게 할 수 있도록

 

기쁨이게 하소서
하늘에 걸어둔 내 작은 소망 하나
어느 날 별무리 속에서
뒹굴다
내 눈에 별똥별 되어
가슴에 박히는

 

평정이게 하소서
이 세상은 마음 여리고 착한 사람들이
손해 볼 때가 많사오니
구석구석 찾아와
공평히 나눠주는 눈처럼

 

겨울나무이게 하소서
보시보다는 받으려고만 하는
이 소생에게
모든 것 다 비우고 당당하게
우뚝 서있는
나무들처럼
속으로, 속으로
깊고 견고한
나이를 먹어가는 나이테처럼
살게 해 주옵소서.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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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기숙 2014.12.10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넉넉하게 잘살게 해주소서~~~

  2. 이철호 2014.12.11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3. 호롱불촌장 2014.12.11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먹어가는 나이테처럼 살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