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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국화차-조향미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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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국화차

 

조향미

 

 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나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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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미 (1961~) 경남 거창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1984년 무크지 '전망'으로 시작

 

 

 

국화차

 

조향미

 

 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나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 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