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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소풍-김선규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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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소풍

 

김선규

 

물가에 다시 앉아 물 보며 한참 있었지요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가는 물소리

   아무 일 없는 듯한 물소리지만, 어떤 것이든

   떠내려 보내는 묘한 흐름이지만

   조약돌로 가라앉는 사정도 물론 있는 거겠죠?

부르튼 이웃들의 입술에, 새 살 돋으면

   조약돌 하나쯤 뭍으로 나오겠군요, 그런

   다음 저렇게 기린초로 필까요

   몇 천배로 무거워져서, 바윗장 될까요

 

   물가에 다시 앉아 물끄러미 한참 있었어요

 

 

 

소풍

 

김선규

 

물가에 다시 앉아 물 보며 한참 있었지요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가는 물소리

   아무 일 없는 듯한 물소리지만, 어떤 것이든

   떠내려 보내는 묘한 흐름이지만

   조약돌로 가라앉는 사정도 물론 있는 거겠죠?

부르튼 이웃들의 입술에, 새 살 돋으면

   조약돌 하나쯤 뭍으로 나오겠군요, 그런

   다음 저렇게 기린초로 필까요

   몇 천배로 무거워져서, 바윗장 될까요

 

   물가에 다시 앉아 물끄러미 한참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