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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민의 터전 정선 민둥산

 

 

민둥산은 8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억새로 뒤덮여 있다.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터잡고 살았던 바로 그 자리다.

 


강원도 정선 민둥산(1118m)은 이름처럼 산 머리가 민숭민숭하다. 헐벗은 산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제 이름이 된 산이니, 산을 오르지 않아도 정상이 어떻게 생겼을지 짐작이 간다. 이 밋밋한 산 정상이 가을마다 전국에서 가장 빛나는 산으로 변신한다. 산 머리가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인다.

 

 

민둥산은 억새 군락지가 된 사연부터 남다르다.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수시로 산에 불을 질러 나무가 남아나지 않았다. 박정희 정부가 화전을 금지하고 산림녹화사업을 벌였지만 민둥산은 예외였다.

 

 

워낙 바람이 거세고 자연 산불이 많아 나무를 심기 불가능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전제민 민둥산 억새꽃축제 부위원장). 나라에서도 포기한 민둥산에는 참억새만 무성하게 자랐다.

 

 

정상에 펼쳐진 억새 군락의 가치를 주목한 건 90년대 들어서였다. 96년부터 마을 주민이 억새 축제를 열었고,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렸다. 지금은 정선군청이 민둥산 억새를 관리하고 있다. 매년 잡목을 베어내고 억새 증식 작업을 벌인다.



민둥산 억새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정상을 찍고 발구덕으로 내려오는 여정이 일반적이다. 2~3시간 걸린다. 민둥산 입구에는 소나무와 잡목이 무성하지만, 8부 능선부터 억새 군락지가 나타난다.

 

 

자그마치 66만㎡에 달한다. 정상에 서면 거북이 등 모양의 능선에서 은빛 춤을 추는 억새 파도를 볼 수 있다. 함백산·가리왕산·태백산 등 인근 명산도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산행을 작정한다면 민둥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지억산(1116m)을 지나 화암약수까지 갈 수 있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약 6시간 걸린다. 무궁화호 열차가 민둥산 어귀 ‘민둥산역’까지 다닌다. 2014년 9월 19일 시작된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정선군 남면 번영회 033-591-9141.

 

Posted by 호롱불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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