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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호프만식물원

닭의 장풀(달개비)-호프만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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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꽃

 

닭의 장풀(달개비)-호프만식물원

 

 

 

 

친근해서 홀대받는 달개비

꽃잎이 닭의 벼슬 꼭 닮았네

 

달개비·닭의밑씻개라고도 한다. 길가나 풀밭, 냇가의 습지에서 흔히 자란다. 줄기 밑 부분은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땅을 기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며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 윗부분은 곧게 서고 높이가 15∼5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5∼7cm, 폭이 1∼2.5cm이다. 잎 끝은 점점 뾰족해지고 밑 부분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의 잎집으로 된다.

 

꽃은 7∼8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의 포에 싸여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넓은 심장 모양이고 안으로 접히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길이가 2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3개이고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4mm이다. 꽃잎은 3개인데, 그 중 2개는 크고 둥글며 하늘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소 모양이고 흰색이며 작다. 3개의 수술과 꽃밥이 없는 3개의 헛수술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이고 마르면 3개로 갈라진다.

 

봄에 어린 잎을 식용한다. 한방에서 잎을 압척초(鴨跖草)라는 약재로 쓴다.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병에도 쓴다. 생잎의 즙을 화상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 유역·사할린·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닭의장풀

 [Common Dayflower] (두산백과) 

 

 

달개비라고도 불리는닭의장풀은 그 괴상한 이름과 달리 파란색의 굉장히 아름다운 꽃인데, 그 꽃말이짧았던 즐거움이라네요.

! ‘짧았던 즐거움이라. 캬아~ 멋있다!

세상에 피는 꽃치고 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꽃이 없는 것처럼 닭의장풀도 그 짧은 순간을 가장 화려하게,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이렇게 묘사하는데, 그만 눈물까지 핑 돌더라고. 어렵사리 피어나지만 단 하루도 채우지 못하고 져 버리는 꽃. 그토록 짧은 생이기에 외려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꽃! 닭의장풀.

왠지 좀 슬픈데?

바로 그런 인생이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짧더라도, 눈부신 존재로 영원히 기억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책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닭의장풀…, 샘 이야기 듣고 보니 그 괴상한 이름마저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닭의장풀이란 이름이 낯설다면 달개비하면 금새 알 수 있는 풀. 보는 순간 누구나 알아 보는 풀, 너무 흔해서 오히려 눈여겨보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친근한 느낌으로 대하는 풀이 바로 닭의장풀이 아닐까 싶다.

닭의장풀은 우리에게 줄거움이든, 긴요함이든 혹은 신기함이든 무엇이든 줄 마음으로 이즈음 지천에 피어 우리를 기다린다. 이제 잡초라고 부르는 일은 그만하고 우리꽃으로 여겨주고 이름한번 한번 불러 주고 눈길한번 제대로 주자.

 

닭의장풀은 담장밑이나 밭뚝, 물을 약간 머금은 산자락 등 그늘지고 다소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이즈음엔 닭의장풀 구경이 더욱 쉽다.

한여름에 피어나지만 가을의 초입까진 볼 수 있는 닭의장풀은 여러해살이 풀이며 보통은 한 두 뼘쯤 자라지만 조건이 좋으면 무릎높이가지 올라온다.

 

줄기는 마디마다 각을 이루면서 올라오고 이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 다시 왕성하게 퍼져나간다. 잎은 밑이 둥글고 끝은 뾰족하여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밑부분이 막질로 되어 약간 독특한 느낌을 준다.

 

꽃은 작아서 스쳐 지나가지만 눈여겨보면 여간 예쁘고 독특하지 않다. 다소 주름진 남빛 꽃잎(화피) 2장이 부채살처럼 펴진다. 본래 화피가 3장이었지만 1장은 작고 반투명이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재미난 것은 사람들의 눈에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는 꽃 가운데부분의 샛노란 수술은 꽃밥이 없이 그저 모양새만 그러하고 실제로 제 기능을 하는 것은 가운데 길게 튀어나온 2개의 수술뿐이다.

 

화피와 수술은 보트모양의 포에 싸여 있다. 아직까지 닭의장풀과 같은 모습을 한 식물들을 보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작으면서도 개성있다.

 

닭의장풀 혹은 달개비란 이름은 닭장근처에서 많이 자라고, 꽃잎이 닭의 볏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거초, 계정초, 번루 등의 이름도 있고 꽃잎이 오리발과 닮아 압각초, 잎이 대나무처럼 마디를 가지고 자라 죽절채, 꽃이 푸르다하여 남화초, 벽선화등 다양하다. 우리말이름으로는 닭의밑씻새, 닭의꼬꼬 라는 향명도 있다. 우리는 이 풀이 너무 흔하고 별로 깨끗하지 않은 닭장과 연계하며 그리 귀히 여기지 않았지만 당나라 시인 두보는 이 풀을 분반에서 기르면서 꽃이 피는 대나무라하여 아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우리는 그간 선입견 때문에 좋은 꽃 하나를 제대로 보지 않고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닭의장풀은 우선 약으로 이용되는데 이뇨제, 신장질환, 해열, 천식, 위장염 등에 쓰이며 신경통 환자들은 꽃이 핀 줄기를 말렸다가 목욕을 하고나 땀띠가 심하거나 옻이 올랐을때 쓰기도 한다. 보기 드문 흰 꽃을 한방에서는 더 귀히 여긴다.

 

부드러운 어린 잎과 줄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여러 나물로 해먹고 꽃요리가 유행하는 요즈음 샐러드에 싱싱한 꽃잎을 넣어 푸른색을 즐기기도 한다. 이 꽃잎의 고운 빛깔은 비단을 물들이는 염료가 되기도 했다. 물론 식물전체를 베어 사료로도 이용되었다.

 

닭의장풀 지기 전에 다시 한번 꼼꼼히 바라보자. 감탄스러울 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에는 닭의장풀-생활속의 약초

뭉근히 달여 수시 복용

닭의장풀(달개비)는 밭가, 길가, 풀숲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6~9월중에 하늘빛 작은꽃을 피운다. 풀전체가 건조시켰다가 뭉근히달여서 물 마시고 싶을 때마다 수시로 복용하여 당뇨병의 치유효과를 본 사례들이 많이 있으며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별 효과를 보지못했다는 사례도 자주 나타나곤 한다. 이렇듯이 민간약초가 효험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약성을 달리 받는 체질에도 원인이 있겠으나 속효성만을 기대한 나머지 일주일쯤 복용하다가 중단하는 데에도 기인하고 있다. 게다가 당뇨병의 경우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앉아서 받아 먹기만 하는 게으름으로써 효험을 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당이용을 축진시킴으로써 인슐린과 비슷한 효과늘 나타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반드시 약용과 운동을 겸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당뇨병에는 닭의장풀뿐만아니라 결명자, 냉이, 메꽃, 맥문동, 두릅나무, 진황정, 참마 등 긴요한 약초들이 숱하게 있는데 이런 종류들도 두루찾아서 폭넓게 약용으로 삼는 것이 유익하다. 당뇨병은 영양결함에 의해서도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식용약초를 섭취한다면 신체의 영양을 골고루 보강한다는 의미에 있어서도 효험이 나타난다는 것을 유의해둬야 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소처럼 풀을 먹고 소처럼 달리고 소처럼 일을 하라'라는 말이 있는데 꼭 새겨두기 바란다. 닭의장풀의 싱싱한 생잎을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먹으면 그 풋풋한 푸성귀다운 맛은 구미에 거부감이 없으므로 누구나 생식으로 즐길만 하다. 또는 잎과 줄기를 가볍게 데쳐서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산마물반찬으로서 적격이다. 이렇게 맛으로 식용하노라면 당뇨병뿐만아니라 인후염, 간염, 이뇨에도 효과가 있다. 닭의장풀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계속 채취하여 식용으로 삼을 수 있는 식물이다.

 장준근-한국산야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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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꽃

 

이해인

 

반딧불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
잡을 수 없던 나의 시어들이
지금은 이슬을 달고
수도 없이 피어 있네

남빛 꽃잎의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리라고?

잘라내도 마디마디

다시 돋는 잎새를 꺾어
시를 쓰라고?

풀숲에 들어앉아

잡초로 불려도 거리낌이 없는
그토록 고운 당당함이여

오래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 반가운
소꿉동무의 웃음으로
물결치는 꽃

하늘 담긴 동심의 목소리로
시드는 듯 다시 피는 희망으로
내게도 문득
남빛 끝동을 달아 주는
어여쁜 달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