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

신궁이 되는 비결 신궁이 되는 비결 신궁이 되는 비결을 찾아 헤매던 궁수가 어느 산에 신궁이 있단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소문대로 표시된 과녁마다 예외없이 명중되어 있었다. 신궁에게 비결을 물었다. “먼저 쏘아라. 그런 다음 붓으로 과녁을 그려 넣으면 된다.” - 최윤식 저, ‘2030 기회의 대이동’에서 ……………… 과녁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시로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느라 막상 화살을 쏘아보지도 못하고 타임아웃 될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때론 해악을 불러옵니다. 일단 지금 시작하는 것이 수많은 준비보다 훨씬 나은 시대입니다!! [2014년 조용탁의 행경 Best] 2014. 10. 01. 발행 더보기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경한규 (명시감상) 명시감상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경한규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과 작은 안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립니다 봄볕 같은 햇살에 땅 끝이 다시 파릇파릇 되살아나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고 투덜거리다가도 가던 길 멈추고 별빛 끌어내리면 이내 없는 이들의 가슴에 스미어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12월의 플랫폼에 들어서면 유난히 숫자 관념에 예민해집니다 이별의 연인처럼 22 23 24......31 자꾸만 달력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한 해 한 해 냉큼 나이만 꿀꺽 삼키는 것이 못내 죄스러운 탓이겠지요 하루하루 감사의 마음과 한 줌의 겸손만 챙겼더라도 이보다는 훨씬 어깨가 가벼웠을 텐데 말입니다 오는 해에는 이웃에게 건강과 함박웃음 한 바가지만 선물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는 누구나 홀로 .. 더보기
송년의 시-윤보영 (명시감상) 명시감상 송년의 시 윤보영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 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더보기
"수고했어, 이젠 조금 쉬어" "수고했어, 이젠 조금 쉬어" 당신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마음은 당신의 몸 못지안게 여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며, 당신의 보살핌을 지금 이 순간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에게 위로를 건네세요. "수고했어. 그리고 이젠 조금 쉬어." -에릭 블루멘탈, 1% 더 행복해지는 마음 사용법- "수고했어, 이젠 조금 쉬어" 당신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마음은 당신의 몸 못지안게 여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며, 당신의 보살핌을 지금 이 순간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에게 위로를 건네세요. "수고했어. 그리고 이젠 조금 쉬어." -에릭 블루멘탈, 1% 더 행복해지는 마음 사용법- 더보기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함께 어울리며 살아요. 인연이란 이런 거래요. ​ 씨앗은 흙을 만나야 싹이트고, 고기는 물을 만나야 숨을쉬고,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고, 맹수들은 산이 깊어야 하고, 지렁이는 흙이 있어야 살고 또한, 나무는 썩은 흙이 있어야 뿌리를 깊이 내릴수 있고 이렇듯 만남이 인연의 끈이 됩니다. 우리 서로서로 기대어 도움주며 살아요... 네것 내것 따지지말고 받는 즐거움은 주는 이가 있어야 하니 먼저 줘보래요. 받을 사람은 받고, 주는 사람은 주는 것이 인생이지요 주고 받을 이가 옆에 있음이 행복이고요. 아무리 좋은말도 3일이요, 나쁜말도 3일이려니... 3초만 생각해봐도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람은 다 안답니다. 우리 서로 3초만 더 생각해보면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랑하게 되겠지요.. 더보기
진정한 배려란 진정한 배려란 어느 부대에 한 이등병이 있었다. 그 이등병은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찬 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 한마디를 건냈다. "김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군기가 빠졌다는 야단만 듣고 정작 뜨거운 물은 얻지를 못했다. 다시 빨래를 하고 있는 김이병 옆을 이번에는 중대장이 지나갔다. "김이병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김이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취사장에 가지 않았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행정보급관이.. 더보기
최신건배사 멋진건배사-너나잘해!! 웃기시네! 최신 건배사 센스있는 건배사 "너나잘해!" "웃기시네!" 열정지수를 높이는 30초의 매력 건배사! 건배사는 술자리의 단합과 열정지수를 높여주는 센스로 30초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스 있는 건배제의로 모임의 분위기를 업시키면서 자신의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는 건배사는 없을까요? 걱정마세요! 제가 그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건배자: 우리 잘 합시다! 멤버들(후배들): 너나 잘해! 건배자: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멤버들(후배들): 웃기시네! '너나 잘해'의 의미는 "너와 나의 잘 나가는 날들을(새해를) 위해!" '웃기시네'의 의미는 "웃음과 기쁨을 시원하게 네배로!" 입니다. ㅎㅎ 재밌죠? 최신건배사 멋진 건배사 재미있는 건배사 재치있는 건배사 센스있는 건배사 스토리 건배사 건배제의 건배구호.. 더보기
젊음과 늙음을 구별하는 법 젊음과 늙음을 구별하는 법 믿음이 있으면 젊은 것이고, 의혹이 있으면 늙은 것이다. 자신감이 있으면 젊은 것이고, 두려워하면 늙은 것이다. 희망이 있다면 젊은 것이고, 절망한다면 늙은 것이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사라진 열정은 영혼에 주름을 만들다. - 가오위엔, ‘승풍파랑’에서 철강왕 카네기와 맥아더 장군 사무실 벽에 걸려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에도 유사한 내용이 나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젊음과 늙음은 나이와 육체가 아닌, 열정과 희망, 호기심과 도전에 의해 구분됩니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더보기
인생을 아름답게 살게 하는 글 인생을 아름답게 살게 하는 글 Ⅰ 길을 잃어도 사람을 잃지 말라는 말처럼 언제나 사람에 대한 희망을 뜨겁게 간직 하자. 사람이 길이요, 사람이 희망이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 만남의 지혜 - Ⅱ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한 가지 일로 너무 상심하지 마라. 인생, 많은 수 있는 것 같으나 딱, 두 수밖에 없다. 이런 수 하나, 저런 수 하나, 그 뿐이다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Ⅲ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 인생아 고맙다 - Ⅳ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 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한 마디 - Ⅴ 몸이든 마음이든 비우면 시원하고 편안해집니다. 반대로 .. 더보기
너늙어봤냐 뮤비(호프만 제작) 너 늙어봤냐 뮤비(호프만 제작) 너 늙어봤냐? 출연: 유미경 장석열 금산 보광사 석보선스님 서예선생 계정 임용순 (서유석 원곡)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고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가고 화요일에 기원가고 수요일은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살에 돋보기도 안쓰고 보청기도 안낀다 틀니도 하나없이 생고~기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하는가 세상은 삽십년간 나를 속였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마누라도 말리고 자식들이 말려도 나는 할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거야.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더보기
너늙어봤냐-60대 4명의 자작뮤비 명곡감상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WuICzGd1rgY 너 늙어봤냐? 출연: 유미경 장석열 금산 보광사 석보선스님 서예선생 계정 임용순 (서유석 원곡)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고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가고 화요일에 기원가고 수요일은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살에 돋보기도 안쓰고 보청기도 안낀다 틀니도 하나없이 생고~기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하는가 세상은 삽십년간 나를 속였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마누.. 더보기
행복의 비결 행복의 비결 요컨대 행복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능한 폭넓은 관심을 가질 것, 둘째, 당신의 관심을 끄는 사물들과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 보다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것. -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 왔는가’에서 행복은 조건이 아닌 기술과 노력입니다. 근본적인 행복은 그 무엇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좋아한다는 것은 아마도 행복의 원천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더보기
12월 이외수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이외수·소설가, 1946-) 더보기
12월의 기도 목필균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재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 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 더보기
12월 오세영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오세영·시인, 1942-) 더보기
12월의 공허 오경택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공허 오경택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채우려는 욕심만 열 보따리 움켜쥡니다 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 계란 노른자위처럼 선명하고 뭉개도 뭉그러지지 않을 묵은 상념의 찌꺼기 아롱지는 12월의 공허 작년 같은 올 한 해가 죽음보다 진한 공허로 벗겨진 이마 위를 지나갑니다. (오경택·교사 시인) 더보기
12월 임영조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임영조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훤칠한 키에 창백한 얼굴 이따금 무엇엔가 쫓기듯 시계를 자주 보는 사나이 외투깃을 세우며 서성거린다 꽁꽁 얼어붙은 천지엔 하얀 자막처럼 눈이 내리고 허둥지둥 막을 내린 드라마 올해도 나는 단역이었지 뼈빠지게 일하고 세금 잘 내는 뒤돌아보지 말자 더러는 잊고 더러는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랑이며 증오는 이쯤에서 매듭을 짓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입김을 불며 얼룩을 닦듯 온갖 애증을 지우고 가자 이 춥고 긴 여백 위에 이만 총총 마침표 찍고. (임영조·시인, 1943-) 더보기
12월의 단상 구경애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단상 구경애 저기 벌거벗은 가지 끝에 삶에 지쳐 넋 나간 한 사람 걸려 있고 숭숭 털 빠진 까치가 걸터앉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참새는 조잘거리고 지나던 바람은 쯧쯧, 혀차며 흘겨보는데 추위에 떨던 고양이 한 마리 낡은 발톱으로 기지개 편다. (구경애·시인, 1961-) 더보기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월, 마지막 달 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 무엇을 얻었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이해할 자를 이해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 힘써 벌어들인 것은 얼마이고 그 가운데서 얼마나 적선을 했는지 지은 죄는 모두 기억났고 기억난 죄는 다 회개하였는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지 무의식중 상처를 준 이웃은 없고 헐벗은 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있고 꼭 기억해야할 일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이런 저런 일들을 머리 속에 그리는데 12월의 꽃 포인세티아 낯을 붉히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오정방·.. 더보기
12월 반기룡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반기룡 한 해를 조용히 접을 준비를 하며 달력 한 장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며칠 후면 세상 밖으로 사라질 운명이기에 더욱 게슴츠레하고 홀아비처럼 쓸쓸히 보인다 다사다난이란 단어를 꼬깃꼬깃 가슴속에 접어놓고 아수라장 같은 별종들의 모습을 목격도 하고 작고 굵은 사건 사고의 연속을 앵글에 잡아두기도 하며 허기처럼 길고 소가죽처럼 질긴 시간을 잘 견디어 왔다 애환이 많은 시간일수록 보내기가 서운한 것일까 아니면 익숙했던 환경을 쉬이 버리기가 아쉬운 것일까 파르르 떨고 있는 우수에 찬 달력 한 장 거미처럼 벽에 바짝 달라붙은 채 병술년에서 정해년으로 바통 넘겨 줄 준비하는 12월 초하루 (반기룡·시인) 더보기
12월은 하영순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은 하영순 해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한 장 남은 달력 속에 만감이 교차한다. 정월 초하룻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을 설계했을까 지나고 보면 해 놓은 일은 아무것도 없고 누에 뽕잎 갉아먹듯 시간만 축내고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죄인이다 시간을 허비한 죄인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냐 보석에 비하랴 금 쪽에 비하랴 손에든 귀물을 놓쳐 버린 듯 허전한 마음 되돌이로 돌아올 수 없는 강물처럼 흘러버린 시간들이 가시 되어 늑골 밑을 찌른다. 천년 바위처럼 세월에 이끼 옷이나 입히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문틈으로 찾아드는 바람이 차다 서럽다! 서럽다 못해 쓰리다 어제란 명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가? (하영순·시인) 더보기
12월은 하영순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은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하영순·시인) 더보기
12월 임영준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임영준 잊혀질 날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자꾸 생각납니다 상투적인 인사치레를 먼저 건네게 됩니다 암담한 터널을 지나야 할 우리 모두가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이들을 꼭 품고 싶습니다 또 다른 12월입니다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더보기
12월 어느 오후 손석철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어느 오후 손석철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 밥 하나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 (손석철·시인, 1953-) 더보기
송년 엽서 이해인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 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 보면 첫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