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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12월의 단상 구경애 12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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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단상

 


구경애



저기 벌거벗은 가지 끝에

삶에 지쳐
넋 나간 한 사람
걸려 있고

숭숭 털 빠진
까치가 걸터앉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참새는 조잘거리고

지나던 바람은
쯧쯧,
혀차며 흘겨보는데

추위에 떨던 고양이 한 마리
낡은 발톱으로 기지개 편다.
(
구경애·시인,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