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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 좋은시 스크린도어시 감상

걷는 다는 것-장옥관 (명시감상) 명시감상 걷는다는 것 장옥관 길에도 등뼈가 있구나 차도로 다닐 때는 물랐던 길의 등뼈 인도 한가운데 우들우들 뼈마디 샛노랗게 뻗어 있다 등뼈를 밟고 저기 저 사람 더듬더듬 걸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밑창이 들릴 때마다 나타나는 생고무 혓바닥 거기까지 가기 위해선 남김없이 일일이 다 핥아야 한다 비칠, 대낮의 허리가 시큰거린다 온몸으로 핥아야 할 시린 뼈마디 내 등짝에도 숨어 있다 온몸으로 핥아야 할 시린 뼈마디 내 등짝에도 숨어 있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꿈꾸는 강-이지연 (명시감상) 명시감상 꿈꾸는 강 이지연 이 가을 다 날려 보낸 갈대밭 강 하구에 억만 시름 거둬 가고 꽃비야 내려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미물들은 아느니 은하강 저편 산기슭 노을이 잦아들고 강촌에 봄이 오듯이 복사꽃 흐드러져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저 강은 아느니. 은하강 저편 산기슭 노을이 잦아들고 강촌에 봄이 오듯이 복사꽃 흐드러져라 시인은 왜 노래하는가 저 강은 아느니.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빗물-황범순 (명시감상) 명시감상 빗물 황범순 지금 차창 밖엔 비가 오구요 난 그속에 갇혀서 차창에 부딪치는 빗물의 아픔을 헤고 있어요 아픔들이 어떻게 부서져 내리는지를 보고 있지요 어디쯤에서 사그러질 상처인가 가늠도 해 보네요 따뜻한 햇빛의 구원이 시급하군요 지금 따뜻한 햇빛의 구원이 시급하군요 지금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꽃밭에서-오지록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밭에서 오지록 슬픔을 심었다 눈물 젖은 나팔꽃 가슴앓이 호박씨와 함께 보드란 엄마 가슴에 가만가만 심었다 기다림을 안은 대지 매서운 바람과 태양의 물 회초리 피해 아린 상처 품에 내 안으로 감추며 고개 들어 웃음 짓는 새싹의 아침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채송화-조명제 (명시감상) 명시감상 채송화 조명제 백로(白露) 가까운 언저리 담장 위에 내어 놓인 분(盆)의 빨강색 채송화 철길도 녹여 휘어뜨린다는 일만 톤의 햇살을 받고도 작은 입 모양을 하고 이쁘게만 피어 웃고 있는 저 역광(역광)의 활홀경, 그 속에 숨어 있는, 살을 파고들어 뼈를 찌를 듯 매섭게 꽂혀오는 부드러움의 강인한 힘. 살을 파고들어 뼈를 찌를 듯 매섭게 꽂혀오는 부드러움의 강인한 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