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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하늘-허종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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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허종열

 

산책길 무심코 쳐다본 하늘

, 하늘이 있었지

 

봄여름 내내

땅만 보고 땅만 생각하고

땅의 일만 하느라

하늘을 잊고 있었다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느라

너무나 오랫동안

하늘을 잊고 살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우러러보는 하늘

파아란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