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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강대실 시인 (좋은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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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처마 밑 고드름 끝에선
송알송알 땀 영그는 소리

눈 덮인 텃밭에선
쫑긋쫑긋 마늘순 기지개 켜는 소리

깨어진 얼음 사이론
낮게 흐르는 피아노 소리

강바람에 실려오는
산까치 짝꿍 부르는 소리에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
강대실·시인,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