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함이 30개였던
어느 안타까운 인생 이야기
그가 갑자기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간 날
그때서야 비로소 알았다.
그가 가진 직함이 30개 였다는 것을
그는 환자를 대하는 일이든지
하다못해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까지
무슨 일이든지 성심성의를 다했다.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남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
남의 고충을 모른채 할 수 없었다.
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일을 하나씩 떠맡게 되었다.
그렇게 한 해 두해 서른해 가까이를 지나다보니
한 해 한개씩...서른 개의 직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그 직함에 새겨진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느라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을 돌볼 수 없었다.
명색이 의사, 그것도 큰 병원의 원장인 그가
자신의 병을 몰랐을 리가 없다.
분명 알았다. 하지만 돌불 여유가 없었다.
마음의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그는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최선을 다하다가 홀연히
우리곁을 떠나갔다.
많이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지만
알지도 못하는 동네 할머니까지 아쉬움의
눈물을 보탰지만...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사라졌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악한 사람을 데려가지 않고
왜 하필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느냐고....
분명 그는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왜 벌써 가느냐고...
아직 할 일이 태산같은데....
하지만 그는 그렇게 떠나갔다.
우리의 심금을 울린 채
그는 그렇게 떠나갔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 그가 보고싶다!!
당신에게 남은 시간
http://www.youtube.com/watch?v=I0e-7qRBu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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