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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아버지-김용욱 (전라북도 교육감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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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교육감 수상작

 

아버지

 

김용욱 신흥고 2년

 

 

인터넷과 SNS 상에 아버지를 머슴으로 표현한 고교생 시가 50대 전후의 중년 샐러리맨에게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아버지'라는 시가 50대 전후의 중년 아버지들 사이로부터 퍼나르기가 확산되고 있다. 작가는 전주시 신흥고 2학년 김용욱이라는 학생으로 아버지를 집주인의 부림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노예와 다름없는 '머슴'이라고 표현했다. 시를 통해 별처럼 떨고 있는 남은 가족의 눈방을을 생각하며 일자리에서 머슴처럼 20여 년을 보낸 우리네 아버지를 위로하고 있다.

 

경기 불황기에 고용불안이 증폭되는 4~50대 중년 샐러리맨들에게 고교생의 시가 심금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상당수가 고교생 자녀를 둔 까닭에 공감대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15년 전의 고교생의 시가 중년 네티즌에 회자되는 까닭은 가장으로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는 아버지의 처지가 2000년 전후 IMF환란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당시와 별다름이 없는 머슴격이라는 데 공감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버지

 

김용욱신흥고2


우리집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 머슴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무척닮은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주고는 지친 몸을 잠자리에 부립니다.

아침.
그는 덜 깬 눈을 부비며 우리 형제를   

학교라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는 허름한 지갑
속에서 몇장 안되는 구겨진 종이돈을 살점
처럼 떼어줍니다.

그리곤 그는 일자리로 돌아가서
개미처럼  밥알을 모으며 땀을 흘립니다.

그러기를  20여년.....

지칠때도 되었는데,
이제는 힘 부칠때도 되었는데,

오늘도 그는 작은 체구에 축 처진 어깰 툭툭
털고는  우리에게 주름진 웃음을 보이지만

머슴 생활 너무 힘겹고 서러울 때
우리에게 이따금씩 들키는 눈물방울

그 속에 파들파들 별처럼 떨고 있는
남은 가족의 눈방울들

그 머슴을 우리는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