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좋은 시

떨어진 말들-김진동 (명시감상)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명시감상

 

 

떨어진 말들

 

달이 나를 낳고 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떨어지는 말들,

그 속에 가느다란 달이 또 하나 뜨고 있다 푸른 비단 깔린 오솔길,

은사시나무 귓속말하는 허공 사이로 달이 뜬다

그 안에 내가 있다

 

, 느닷없이 벽이라고 써본다 벽이 내게 말을 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손목이 떨어진다

손가락을 떼어낸다

떨어진 말들이 벽에서도 나온다

 

꺾어진 길 한 모퉁이에서 짙어진 단풍 한 잎

 

손가락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어언 내 안도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 김진돈 시인 :경희대 한의대 박사.  

2011 <시와 세계>로 등단

현재 송파문인협회회장. 윤제당 한의원장

 

 

 

떨어진 말들

 

달이 나를 낳고 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떨어지는 말들,

그 속에 가느다란 달이 또 하나 뜨고 있다 푸른 비단 깔린 오솔길,

은사시나무 귓속말하는 허공 사이로 달이 뜬다

그 안에 내가 있다

 

, 느닷없이 벽이라고 써본다 벽이 내게 말을 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손목이 떨어진다

손가락을 떼어낸다

떨어진 말들이 벽에서도 나온다

 

꺾어진 길 한 모퉁이에서 짙어진 단풍 한 잎

 

손가락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어언 내 안도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