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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우리 어머니-박원식 (명시감상)

 

 

 

 

 명시감상

 

우리 어머니

 

박원식

 

우리 어머니 손가락엔 반지가 없어요

손가락 마디가 굵어 반지가 들어갈 수 없답니다

내가 어머니 손에 손깍지를 끼면

내 손이 어머니 반지지요

 

우리 어머니 목엔 목걸이가 없어요

늘 작업복을 입고 계십니다

내가 어머니 목에 팔을 두르면

내 몸이 그대로 어머니 목걸이지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 반지와 목걸이는

살과 뼈로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