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존재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존재들 그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존재들 그 사람이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 왠지 안심이 되는 순간이 있다. 아파트를 매일 반짝반짝 윤이 나게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와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게 되고, 해마다 부지런히 신간을 내며 잊지 않고 빠짐없이 책을 보내 주시는 작가들에게는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 부모님 댁에 찾아갈 때마다 어린 시절 자주 드나들던 문방구가 아직 남아 있음에 안도하고, 배탈이 나거나 머리가 아플 때마다 찾아갔던 오래된 약국이 아직 건재함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이렇듯 익숙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 주시는 오랜 이웃들은, 매일 볼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기억의 주춧돌이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도 많다. 생선구이와 청국장이 참 맛깔스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