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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6월의 눈동자-정연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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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6월의 눈동자

1989
6 4
햇살 밝고 고왔던 날


능동 어린이대공원
호젓한 나무 벤치에 앉아

그윽이 나를 바라보던

순한 눈빛에서

이 세상 가장 맑디맑은
호수를 보았지

지상에 살면서도
순수의 하늘빛 담고 있는

착한 영혼의 꽃
티없이 아름다운 눈동자
.

고독한 내 청춘에

신께서 보내주신 최고의 선물

(
) 없이 죄 없이
살랑살랑 춤추는


유월의 연녹색
이파리들같이 해맑은
  

하늘 호수

당신의 눈동자.
(
정연복·시인,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