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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여행/미국

흰눈이 소복하게 쌓인 미국 뉴저지 풍경-20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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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 소복하게 쌓인

미국 뉴저지 풍경

 

2015.1.24

 

 

 

첫눈 내리는 날 / 이해인

 

첫눈 내리는 날

나는 죄 없는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네

마음과 삶이

눈처럼 고요하고

깨끗하고 거룩했던 엄마

엄마를 부르는 동안

눈은 하얗게 쌓이고

눈이 쌓이는 동안

나는 엄마를 닮은

눈사람이 되어

하늘을 보네

눈사람이 된 엄마가

환히 웃어 행복한

첫눈 내리는 날

 

 

첫눈 편지

 

이해인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꺽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네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래도록 사랑했던
신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않는 꿀들일랑 얼음으로 남기고
누워서도 잠 못 드는
하얀 침묵으로 깨어 있을까

 

3

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 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는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분홍 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

 

여행에는 주제와 목적도 있어야 한다.

주제가 없는 여행은 방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제와 목적이 있는 여행을 할 때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것들을 통해

비로소 여행의 기쁨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일종의 여행과 같다.

출발점이 있으면 종착점도 있다

인생도 여행도 가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지금 당신은 어떤 여행자의 모습으로

인생길을 걷고 있는가?

(호프만 지음,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p.189)

 

[ 사진과 글 ]

 

 

명품 사진작가

김승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