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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엄마의 명절-이규자(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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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엄마의 명절

 

이규자

 

다듬이질 소리에 설은 오고

광목이불 홑청은 반질반질 윤이났다

등잔불 아래서 어머니는 칠남매의

설빔을 지으셨다

지금은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채

입에서는 휘파람소리 나고

구멍 숭숭 난 뼈마디에 바람이 들락거린다

다녀가지 못한 자식걱정 놓지 못하는

그 눈빛 위로 석양이 내려앉는다

이제는 가위질 소리 멈추고

다듬이질 소리도 잠들었다.

 

 

 

엄마의 명절

 

이규자

 

다듬이질 소리에 설은 오고

광목이불 홑청은 반질반질 윤이났다

등잔불 아래서 어머니는 칠남매의

설빔을 지으셨다

지금은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채

입에서는 휘파람소리 나고

구멍 숭숭 난 뼈마디에 바람이 들락거린다

다녀가지 못한 자식걱정 놓지 못하는

그 눈빛 위로 석양이 내려앉는다

이제는 가위질 소리 멈추고

다듬이질 소리도 잠들었다.